황정민 연극 복귀작 ‘리차드3세’…정웅인·김여진 합류

10년만에 무대귀환 셰익스피어의 걸작 12일 1차 티켓오픈 베테랑배우 총출동
연극 ‘리차드3세’ 주요 출연진 및 콘셉트 이미지(사진=샘컴퍼니).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2018년 2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을 앞둔 연극 ‘리차드3세’가 주요 캐스트를 8일 공개했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작품은 국민배우 황정민의 10년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이자, 전 배역 모두 원캐스트로 주요 라인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황정민은 움츠려든 왼팔과 곱사 등을 가진 신체적 불구자이지만 뛰어난 언변과 유머감각, 탁월한 리더십으로 권력의 중심에 서는 악인 ‘리차드3세’ 역을 맡았다. 이날 꼽추 분장을 한 황정민의 티저 영상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끈다.

제작사 샘컴퍼니 측에 따르면 프로필 촬영장에서 신체적 콤플렉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영화 특수분장 전문가를 섭외해 CG 같은 리차드3세의 기형적인 몸을 실사화했다. 샘컴퍼니 관계자는 “이를 위해 2주 전에 기형화 된 척추의 본을 뜨는 작업을 3시간에 걸쳐 진행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작업을 거쳤다”고 말했다.

황정민을 비롯해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최근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정웅인이 리차드3세의 친형이자 요크가의 황제 에드워드4세 역으로 변신한다.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김여진도 긴 공백을 깨고 6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극 중 리차드3세의 형수이자 피로 얼룩진 권력 쟁탈전의 긴장감을 높일 엘리자베스 왕비 역으로 열연할 예정이다.

공연계에서 묵직한 존재감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정평이 난 김도현은 리차드3세의 온갖 악행을 실행하는 집행자이자 영리한 심복 버킹엄 역을 연기한다. 뮤지컬배우 박지연은 데뷔 이래 첫 연극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박지연은 극 중 남편과 시아버지를 죽이고 가문을 몰락시킨 원수 리차드3세를 증오하지만 음모와 유혹, 불신에 사로잡혀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미망인 앤 역을 맡았다.

이밖에 임기홍이 극 중 리차드3세의 탐욕을 충족시키고 악행을 도와 권력암투의 피바람을 증폭시키는 시장, 리버스, 집행인 역 등 멀티로 출연한다. 12일 1차 티켓박스를 오픈한다. 예매 가능한 공연 일시는 2018년 2월 6일부터 8일 회차에 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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