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공연 주간 랭킹

<시카고> 서울 무대에 이어 대구도 1위

뮤지컬 <시카고>가 넘긴 1위 자리를 <시카고>가 받았다. 약 2달간 줄곧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던 뮤지컬 <시카고>의 서울 공연이 지난 주 막을 내린 이후, 새로운 1위 탈환자는 다름 아닌 대구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시카고>. 올 13일 대구 공연이 끝난 후 10월 광주 무대에서도 이 기세가 여전히 계속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앵콜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의 인기도 여전하다. 예매 랭킹 2위를 한 주 더 유지하고 있는 이 공연은 7080세대들이 좋아하는 당시의 인기가요들을 모아 그 시대의 유치할 수도, 그러나 순수하며 유쾌한 사랑이야기 속에 녹여내고 있다. 박해미 뿐만 아니라, 박상면, 김진수, 이필모 등 안방극장에 익숙했던 배우들을 무대 위에서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픈런 공연 중인 뮤지컬 <헤드윅>도 꾸준히 흥행 질주 중이다. 제 10대 헤드윅인 이주광이 가세해, 올 6월 말부터 공연 중인 이 작품은 80%가 넘는 2,30대 여성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이 무엇보다 큰 힘이다. 트랜스젠더 록가수 헤드윅의 굴곡진 인생이 때론 구슬프게, 때론 마이크라 터져라 울리는 열광의 목소리로 퍼져나간다. 공연 후 함께 뛰는 미니 콘서트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별을 위해 나아가리라’, 늙은 기사의 힘 있는 외침이 더욱 가슴을 치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지난 주 3계단 상승해 4위에 올랐다. 인생을 논하는 이야기의 진정성도 좋지만, 정성화, 류정환 등 뮤지컬 대표 배우들의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도 관객들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 크게 한 몫하고 있는 것이 사실.

오랜만에 사랑스럽고 행복한 꿈을 꾸게 해 주는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가 5위에 올랐다.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꽃 파는 거리의 거친 여자가 상류계층의 돋보이는 숙녀로 태어난다는 이야기는 언뜻 신데렐라 스토리를 연상시키기도. 일라이자와 히긴스 교수 모두에게서 자아와 사랑을 알아가는 모습이 엿보인다. 눈이 황홀한 무대와 의상 등과 클래식한 매력이 가득한 음악이 사랑스럽지만, 각운, 두운 등의 변환과 반복 등을 통해 나타나는 언어적인 묘미가 한국 무대에서는 없어 다소 아쉽다.

역시 서울 공연 후 대구 공연을 펼치고 있는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공연과, 박건형, 임태경, 윤형렬, 이지훈 등이 햄릿으로 분하며 ‘더 뉴 뮤지컬, 월드버전’으로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햄릿>이 10위 권내에 진입했으며, 오는 10월 오픈 예정인 태양의 서커스의 <알레그리아>가 무려 14계단이나 상승하며 9위에 올랐다.

지난 주 무서운 기세로 예매 랭킹 8위에 오른 연극 <잘자요, 엄마>는 프리뷰 공연을 전회 매진 시키며 연극열전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학로의 터줏대감 <라이어 1탄> 역시 그 기세를 이어가며 10위에 올랐다.

콘서트 주간 랭킹

<2008 렛츠락페스티벌> 마지막 록의 열정은 그대의 것
9월 6일 올 해 국내에서 펼쳐진 마지막 록 페스티벌 <2008 Let’s SPRIS ROCK Festival Vol.2>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오르며 막을 내렸다. 88올림픽 잔디마당에서 열린 이번 무대는 한국 록 밴드들의 총집합 무대 답게 검엑스, 바닐라유니티, YB, 피아, 넬 등이 화려하고 열광적인 사운드를 선사해, 관객들이 아낌없이 마지막 열정까지 불태울 수 있는 무대로 손꼽혔다.

<울산MBC 창사 40주년 기념 2008 BIG MUSIC FESTA>는 이 시대 인기가수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무대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2위를 차지해 한 주 전 보다 한계단 하락했지만,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쥬얼리 등 화려한 출연진들로 인해 10대와 20대 여성 관객들의 폭발적인 선택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제대 후 새 앨범을 발표한 실력파 가수 김범수가 꾸미는 작은 무대, <김범수 소극장 콘서트>는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3위에 랭크 되었다. 오는 10월 17일부터 일주일 간 펼쳐지는 이번 콘서트에서 관객들은 어릴 적 경험을 사연으로 보내 콘서트에 참여할 수도 있으며, 6집 앨범에 수록된 신곡들과 함께 김범수는 작은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가까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2, 30대 남녀의 고른 선택이 특징.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모님들과 중장년층에게 사랑 받는 공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4위와 10위에 오른 <조용필 40주년 기념콘서트> 안산, 수원 무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막강 파워 조용필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이지만, 5위와 6위에 새롭게 오른 <김영임 효 대공연 In 대구>와 <이미자 효 콘서트 In 부산>, 8위의 <장사익 소리판 ‘꽃구경’>은 부모님을 생각할 수 있는 이맘때에 더욱 안성맞춤인 공연으로 꼽히고 있다.

5집 발매기념 전국 투어콘서트를 벌이고 있는 SG워너비의 무대 역시 꾸준한 사랑으로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으며, 에어 서플라이, 스티비 원더, 에릭 클랩튼 등 수 많은 거장들과 협연한 기타리스트 토미 엠마뉴엘의 <어쿠스틱 기타의 슈퍼히어로 토미 엠마뉴엘 내한공연>이 새롭게 9위에 올라 가요와 팝 음악에 살짝 실증 난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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