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템페스트’, 국악 만나 가족음악극 됐네

2월1일부터 21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공연 삼국유사 캐릭터로 한국색채 강조해
연극 템페스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셰익스피어 원작의 ‘템페스트’가 국악을 만났다.

가족음악극 ‘템페스트’가 내달 1일부터 21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공연한다.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 원작을 우리의 전통적인 어법과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원작의 주인공 프로스페로가 가락국의 8대 왕인 질지왕으로, 나폴리왕 알론조는 신라의 20대 자비왕으로 바뀌어 등장한다. 괴물 에어리얼은 한국 무속신앙의 액막이 인형인 제웅으로 분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삼국유사 속의 캐릭터를 덧칠해 한국적인 색채를 냈다.

‘템페스트’는 2011 헤럴드 엔젤스상을 받았으며 2011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2014 뉴욕 La MaMa 극장, 2016 칠레 산티아고 아 밀 페스티벌에 진출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서울남산국악당에서의 공연은 3년여 만이다.

오태석 감독이 연출을 했다. 그는 얽히고설킨 원작 ‘템페스트’의 관계를 화해의 메시지로 담아 가족음악극으로 각색했다. 만 5살 이상 자녀와 부모가 함께 볼 수 있게 재구성했다. 배신의 절망을 극복하고 동생과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오 감독은 40여년 동안 극작가, 연출가, 제작자로 활동하며 60여 편이 넘는 창작품을 내놓으며 한국연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전통적 소재와 공연기법을 활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연출을 시도했다. 서울남산국악당의 개관작품을 비롯해 ‘소리극 영영사랑’ ‘음악극 로미오와 줄리엣’ ‘춘풍의 처’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템페스트’는 3일부터 10일까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조기예매시 50%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극장 1층에 있는 카페의 무료음료권도 함께 제공한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객을 위해 전회에 영어자막서비스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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