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에 연극을 섞어보았다, ‘라트라비아타’
작성일2018.02.03
조회수2,215
오페라와 연극 컬래버
문턱 낮춰 캐주얼하게
3월25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공연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페라가 연극을 만났다.
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드림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연극 ‘라트라비아타’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의 동명 오페라를 각색해 연극 무대에서 올린다. 사교계의 꽃이었던 비올레타가 죽은 후 그의 물건들이 경매에 붙여지고 알프레도와의 사랑이야기를 유품으로 풀어가는 액자식 구성이다.
‘라트라비아타’는 캐주얼 오페라를 지향한다. 오페라를 대중에 쉽게 전달하기 위해 연극화했다. 연극인인 오치운 연출은 “오페라 역시 이야기의 흐름이 있는 만큼 드라마를 강조해 ‘라트라비아타’를 구성했다”며 “관객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오페라와 연극을 번갈아 보는 듯해 흥미롭다. 소프라노 강가연 김민주, 성악과를 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구원모 등이 출연해 비올레타와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축배의 노래’ ‘아! 그이였던가’ ‘빛나고 행복했던 어느 날’ 등으로 표현한다. 오케스트라 대신 피아노가 독주한다. 이탈리어어로 부르는 만큼 자막을 제공해 관객에게 내용을 전달한다. 배우 민구경 주형준 김륜호와 김진아 김가은 변은지가 극 중 연출가와 경매집행관으로 출연해 MC 역할을 한다.
소극장에서 듣는 아리아가 신선하지만 한계가 있다. 전용극장이 아닌데다 일부 연극적인 요소로 출연진의 목소리에 집중하기 힘들다. 퓨전에 초점을 맞춰 오페라가 주는 웅장함을 ‘라트라비아타’에서 느끼기는 힘들어 보인다.
오페라 연출가인 이성경 예술감독은 공간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연극과의 컬레버레이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그는 “19세기에 나왔던 오페라를 현대인에게 똑같이 전달하기보다 새롭게 탄생시키겠다는 의지로 만들었다”며 “음향장비 등에서 한계가 있지만 오페라의 아름다움을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라트라비아타’는 지난해 부산에서 초연해 대학로로 진출했다. 3월25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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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드림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연극 ‘라트라비아타’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의 동명 오페라를 각색해 연극 무대에서 올린다. 사교계의 꽃이었던 비올레타가 죽은 후 그의 물건들이 경매에 붙여지고 알프레도와의 사랑이야기를 유품으로 풀어가는 액자식 구성이다.
‘라트라비아타’는 캐주얼 오페라를 지향한다. 오페라를 대중에 쉽게 전달하기 위해 연극화했다. 연극인인 오치운 연출은 “오페라 역시 이야기의 흐름이 있는 만큼 드라마를 강조해 ‘라트라비아타’를 구성했다”며 “관객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오페라와 연극을 번갈아 보는 듯해 흥미롭다. 소프라노 강가연 김민주, 성악과를 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구원모 등이 출연해 비올레타와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축배의 노래’ ‘아! 그이였던가’ ‘빛나고 행복했던 어느 날’ 등으로 표현한다. 오케스트라 대신 피아노가 독주한다. 이탈리어어로 부르는 만큼 자막을 제공해 관객에게 내용을 전달한다. 배우 민구경 주형준 김륜호와 김진아 김가은 변은지가 극 중 연출가와 경매집행관으로 출연해 MC 역할을 한다.
소극장에서 듣는 아리아가 신선하지만 한계가 있다. 전용극장이 아닌데다 일부 연극적인 요소로 출연진의 목소리에 집중하기 힘들다. 퓨전에 초점을 맞춰 오페라가 주는 웅장함을 ‘라트라비아타’에서 느끼기는 힘들어 보인다.
오페라 연출가인 이성경 예술감독은 공간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연극과의 컬레버레이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그는 “19세기에 나왔던 오페라를 현대인에게 똑같이 전달하기보다 새롭게 탄생시키겠다는 의지로 만들었다”며 “음향장비 등에서 한계가 있지만 오페라의 아름다움을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라트라비아타’는 지난해 부산에서 초연해 대학로로 진출했다. 3월25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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