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캣츠> 한국말 하는 고양이들이 1등


전세계 15번째 로컬 언어로 공연되는 한국어 <캣츠>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지난 주 예매 랭킹 1위에 오르며 오리지널 공연의 저력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어 <캣츠>는 빅뱅의 대성, 옥주현 등을 비롯 신영숙, 홍경수, 그리고 국내 정상급 발레리노의 뮤지컬 배우 변신 등 캐스팅 면에서 먼저 화려한 빛을 낸다. 이들이 선보이는 한국의 젤리클 볼은 어떨까.

한국 대형 창작 뮤지컬의 역사를 여전히 기록하며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명성황후>가 큰 폭 상승하며 2위에 올랐다. 1995년 초연 이후 880여 회의 공연을 통해 총 115만 명의 관객을 맞고 있는 <명성황후>는 올 5월 경희궁에서 야외 고궁 뮤지컬 버전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태원, 윤영석 등 탄탄한 기존 멤버에 박완, 지혜근 등 신예들의 앙상블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랜만에 연극이 상위권에 진입했다. 연극열전2의 아홉 번째 작품인 <웃음의 대학>은 10월말 공연 오픈을 앞두고 황정민, 송영창 등 캐스트가 발표되자 관심의 열기가 더욱 후끈하다.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의 작가로도 유명한 일본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인 <웃음의 대학>은 1996년 일본 초연 요미우리 연극 대상, 최우수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걸작 희극을 이름을 달았다.

서울 공연 후 지방 공연 중인 오리지널 <캣츠>의 마지막 부산 공연이 9월 27일 오픈을 앞두고 꾸준한 인기 속에 4위에 올랐으며, 잠실 빅탑 시어터의 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되는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역시 이어지는 선택의 손길 속에서 예매 랭킹 5위로 너끈히 상위권에 진입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10위 권 내에 <캣츠>의 한국어 버전 공연 뿐 아니라 오리지널 캐스트의 두 지방 공연(부산, 대구)이 모두 랭크되어 있으며, 어느 주보다 약진 중인 연극 장르에서 ‘연극열전2’의 두 작품(<잘자요, 엄마>, <웃음의 대학>)을 비롯해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라이어1탄>등 대중의 꾸준한 인기로 장기공연 중인 작품이 연극 장르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한 주 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신혜성 콘서트> 이번엔 혜성이다!


9월 한 달간 그룹 신화의 멤버들이 차례로 개인 콘서트를 연데 이어 신혜성 역시 그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오른 <신혜성 라이브 투어 사이드 1 라이브 앤 렛 라이브 인 서울>은 아시아 투어의 첫 번째 무대. 오는 10월 18일 확인해 볼 수 있는 이번 무대엔 솔로 3집 앨범인 SIDE-1의 컨셉에 맞춰 다양한 그 만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2008 좋은 콘서트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은 2, 30대 남녀의 고른 선택을 받으며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1위에서 한 계단 하락, 2위에 머물렀지만 가을날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맞으며 느낄 수 있는 감미로운 발라드의 유혹이 만만치 않음을, 해를 거듭하는 공연을 통해 확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신승훈, 이소라, 알렉스, 스윗소로우 등 따듯한 색감의 목소리들이 관객을 맞을 예정이다.

지난 주 일요일 내한 공연을 마친 <주다스 프리스트 내한공연>이 무려 7계단이나 상승, 지난 주 3위에 오르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록의 전설, 해비메탈의 교본이라 불리는 이들의 첫 내한공연에 국내 메탈 팬들은 미친듯한 헤드뱅잉을 멈출 수 없었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이밖에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쥬얼리 등이 무대에 서는 <2008 빅 뮤직 페스타>(4위)와 <김범수 소극장 콘서트>(6위)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 가수, 한국 가요의 전설 <조용필 40주년 기념콘서트> 인천, 수원 무대는 서울의 열기 못지 않다. 오는 11월 1일 목포에서 끝나는 전국 투어까지 나이, 성별 등 감히 겨누지 못할 변수 없는 저력이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막을 내린 주다스 프리스트의 내한공연을 끝으로 한동안 국내 콘서트 무대는 국내 뮤지션들의 차지가 될 듯 하다. 전국 콘서트를 펼치고 있는 MC몽과 SG워너비도 있지만, 조용필, 김영임, 이미자 등 한국 가요계 대선배들의 활약이 누구보다 두드러질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