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연 "붓으로 그린 듯한 윤이상 음악 그 뿌리는 전통음악"
작성일2018.02.14
조회수2,061
23일 '윤이상, 그 뿌리를 만난다' 경기필과 함께
국립국악원 정악단·무용단과 동서양의 교차 무대
올해 해외 활동 매진…"경기필 다시 만나 반가워"
손혜리 이사장 "윤이상 음악으로 우리 전통 조명"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휘자 성시연(42)이 2개월 만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하모닉)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성 지휘자와 경기필하모닉은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윤이상, 그 뿌리를 만나다’에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 윤이상의 대표작과 그가 영감을 얻은 전통음악을 교차 연주로 선보이며 윤이상 음악의 뿌리가 전통음악에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다. 성 지휘자와 경기필하모닉 외에도 국립국악원 정악단·무용단, 현대무용단 아트프로젝트보라 등이 무대를 함께 꾸민다.
13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성 지휘자는 “지난해 경기필하모닉과 베를린에서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을 할 때 해외 언론에서도 윤이상 음악의 뿌리가 무엇인지, 윤이상이 영향을 받은 한국 전통음악은 어떤 것인지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윤이상의 음악과 그 뿌리인 전통음악을 함께 만난다는 좋은 취지의 공연이라 연주자로 반가운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성 지휘자와 경기필하모닉은 지난해 ‘경기필,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콘서트 & 해외 투어’로 국내외에 윤이상의 음악을 알렸다. 이 공연은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부문 최우수작을 수상하는 등 의미 있는 공연으로 클래식계의 호평을 받았다. 성 지휘자는 “지난해 공연을 준비하면서 윤이상 선생이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어 감동을 받았고 더 큰 애정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윤이상의 대표작 ‘예악’과 ‘무악’을 연주한다. ‘예악’은 ‘종묘제례악’과 ‘수제천’에서 그 뿌리를 찾아볼 수 있는 곡이다. ‘무악’은 궁중무용 ‘춘앵전’에서 영감을 받았다. 국립국악원 정악단·무용단 100여명이 ‘종묘제례악’ ‘수제천’ ‘춘앵전’을 선보이며 윤이상 음악의 뿌리를 함께 살펴본다.
성 지휘자는 “작곡가 윤이상, 한국의 음악, 한국의 정신 세 가지를 조명하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이상의 음악에서 한국의 음악과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성 지휘자는 “윤이상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전통에 기반을 둔 창작기법과 아이디어 때문”이라면서 “그의 음악에서는 마치 붓으로 그린 듯 한국사람만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4년간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활약한 성 지휘자는 올해부터 홀로 활동하고 있다. 성 지휘자는 “어제 경기필하모닉과 리허설을 했는데 잠깐 어디 갔다 온 것처럼 반갑게 연습을 잘 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해외에서 보다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성 지휘자는 “독일과 미국 보스턴·시애틀·로스앤젤레스 등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며 “할 수 있는 한 외국에서 많은 윤이상의 작품을 공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주관으로 국립국악원, 경기필하모닉과의 협력을 통해 성사됐다. 102명의 경기필하모닉과 100여명의 국립국악원 정악단·무용단 단원들이 인터미션 없이 교차로 공연하는 이례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윤이상의 또 다른 대표작 ‘오보에 독주를 위한 피리’와 피리 독주곡 ‘상령산’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손혜리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윤이상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독창적인 음악 색깔의 뿌리에는 위대한 전통음악이 있다”며 “윤이상의 음악을 통해 전통음악의 위대한 가치를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희선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은 “윤이상 음악에 담긴 서양음악에서 들을 수 없는 동양적인 미가 우리 전통음악에서 나온 것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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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휘자 성시연(42)이 2개월 만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하모닉)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성 지휘자와 경기필하모닉은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윤이상, 그 뿌리를 만나다’에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 윤이상의 대표작과 그가 영감을 얻은 전통음악을 교차 연주로 선보이며 윤이상 음악의 뿌리가 전통음악에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다. 성 지휘자와 경기필하모닉 외에도 국립국악원 정악단·무용단, 현대무용단 아트프로젝트보라 등이 무대를 함께 꾸민다.
13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성 지휘자는 “지난해 경기필하모닉과 베를린에서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을 할 때 해외 언론에서도 윤이상 음악의 뿌리가 무엇인지, 윤이상이 영향을 받은 한국 전통음악은 어떤 것인지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윤이상의 음악과 그 뿌리인 전통음악을 함께 만난다는 좋은 취지의 공연이라 연주자로 반가운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성 지휘자와 경기필하모닉은 지난해 ‘경기필,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콘서트 & 해외 투어’로 국내외에 윤이상의 음악을 알렸다. 이 공연은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부문 최우수작을 수상하는 등 의미 있는 공연으로 클래식계의 호평을 받았다. 성 지휘자는 “지난해 공연을 준비하면서 윤이상 선생이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어 감동을 받았고 더 큰 애정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윤이상의 대표작 ‘예악’과 ‘무악’을 연주한다. ‘예악’은 ‘종묘제례악’과 ‘수제천’에서 그 뿌리를 찾아볼 수 있는 곡이다. ‘무악’은 궁중무용 ‘춘앵전’에서 영감을 받았다. 국립국악원 정악단·무용단 100여명이 ‘종묘제례악’ ‘수제천’ ‘춘앵전’을 선보이며 윤이상 음악의 뿌리를 함께 살펴본다.
성 지휘자는 “작곡가 윤이상, 한국의 음악, 한국의 정신 세 가지를 조명하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이상의 음악에서 한국의 음악과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성 지휘자는 “윤이상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전통에 기반을 둔 창작기법과 아이디어 때문”이라면서 “그의 음악에서는 마치 붓으로 그린 듯 한국사람만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4년간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활약한 성 지휘자는 올해부터 홀로 활동하고 있다. 성 지휘자는 “어제 경기필하모닉과 리허설을 했는데 잠깐 어디 갔다 온 것처럼 반갑게 연습을 잘 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해외에서 보다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성 지휘자는 “독일과 미국 보스턴·시애틀·로스앤젤레스 등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며 “할 수 있는 한 외국에서 많은 윤이상의 작품을 공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주관으로 국립국악원, 경기필하모닉과의 협력을 통해 성사됐다. 102명의 경기필하모닉과 100여명의 국립국악원 정악단·무용단 단원들이 인터미션 없이 교차로 공연하는 이례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윤이상의 또 다른 대표작 ‘오보에 독주를 위한 피리’와 피리 독주곡 ‘상령산’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손혜리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윤이상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독창적인 음악 색깔의 뿌리에는 위대한 전통음악이 있다”며 “윤이상의 음악을 통해 전통음악의 위대한 가치를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희선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은 “윤이상 음악에 담긴 서양음악에서 들을 수 없는 동양적인 미가 우리 전통음악에서 나온 것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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