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 최신 연극 한국서 만난다

국립극장 'NT 라이브' 작품 2편 상영 '예르마'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 27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NT 라이브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의 한 장면(사진=Manuel Harlan, 국립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미권 연극계 화제작 ‘예르마’와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가 NT 라이브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국립극장은 두 작품의 공연 실황을 오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NT 라이브(National Theatre Live)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 생중계 또는 앙코르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립극장이 2014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워 호스’ ‘코리올라누스’ ‘프랑켄슈타인’ 등 총 9편을 지금까지 소개했다.

올해부터는 달오름극장으로 상영 공간을 옮겨 새롭게 관객을 맞이한다.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은 신작을 엄선해 선보일 예정이다. 1500석 규모의 대극장이 아닌 500석 규모의 중극장에서 상영하는 만큼 현장감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예르마’는 2017 로런스 올리비에 여우주연상과 최우수 리바이벌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지난해 연극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작품이다. 스페인 출신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1898~1936)의 비극이 원작이다. 영국 영 빅 시어터가 제작해 2016년 초연했고 지난해 재공연해 관객과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

아이를 갖지 못해 좌절한 여인이 폐쇄적인 사회로 대변되는 남편과 대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사이먼 스톤은 원작의 줄거리만 남기고 시대적 배경을 현대 런던으로 옮겨 새롭게 각색했다. 주인공을 맡은 빌리 파이퍼의 압도적인 연기가 관전 포인트다. 27일부터 30일까지 총 4회 상영한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로젠크란츠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국 극작가 톰 스토파드를 거장 반열에 올린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 단역으로 등장하는 햄릿의 친구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를 주인공으로 한다.

1967년 올드 빅 시어터에서 공연한 지 50년 만인 지난해 리바이벌됐다. 두 주인공의 선문답과 말장난 등 언어유희를 통해 인생의 부조리를 풍자한다. 드라마와 연극 무대를 누비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슈아 맥과이어가 길덴스턴 역을 맡아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다. 31일부터 4월 1일까지 2회 상영한다. 전석 2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NT 라이브 ‘예르마’의 한 장면(사진=Johan Persson,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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