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춤으로 승화한 무용극 ‘카르멘’ 온다

서울시무용단,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현대적으로 재해석 9~10일 이틀간 공연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 춤과 보헤미안 예술을 흥미롭게 융화한 ‘카르멘’이 온다.

서울시무용단은 5월9일부터 이틀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무용극 ‘카르멘’을 무대에 올린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7일간의 축제 ‘세종 아트 페스타’의 일환이다.

‘카르멘’은 프랑스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작품을 기초로 한 조르주 비제의 동명 오페라가 원작이다. 1875년에 초연한 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무대에 만들어진 오페라로 꼽힌다.

한국 창작 모던 발레의 선구자로 불리는 제임스전이 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제임스전은 미국 줄리아드대를 졸업하고 한양대 대학원에서 발레를 전공했다.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 단원,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지냈으며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가를 거쳐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카르멘’은 등장인물의 성격을 재해석해 카르멘과 호세의 갈등구조였던 원작에서 벗어나 카르멘과 호세, 그리고 호세의 약혼녀인 미카엘라의 삼각관계를 부각했다. 팜므파탈의 대명사인 카르멘에 대비되는 청순하고 순종적인 약혼녀인 미카엘라를 적극적이고 솔직한 여성으로 그렸다. 여주인공을 창녀와 성녀로 나누었던 기존의 이분법적인 설정을 깨뜨리고 세 주인공의 질투와 욕망을 거침없이 무대에 올린다. 원작에서 질투에 눈이 먼 호세가 카르멘을 죽임으로써 극이 맺어지나 이번 작품은 또 다른 결말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극 전반이 호세의 심경변화를 중심으로 진행됨으로써 시간과 공간이 구체적이지 않고 비현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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