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는 친밀한 소통…각자의 색으로 특별한 色 만들 것"
작성일2018.04.05
조회수3,569
첼리스트 지안 왕·피아니스트 김선욱
15일 롯데콘서트홀 듀오 콘서트 개최
2010년 대관령국제음악제로 인연 맺어
슈베르트·쇼팽·라흐마니노프 등 연주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동양인 음악가로 활동하는 동질감은 당연히 있다. 음악에 대한 아이디어는 서로 다를지라도 목표를 같이 세워 연습한다면 하나의 소리를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최근 서면 인터뷰로 만난 중국 첼리스트 지안 왕(50)과 한국 피아니스트 김선욱(30)은 서로에게서 주고받는 영감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그동안 꾸준한 실내악 작업으로 친분을 쌓아온 두 사람은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듀오 콘서트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0년 대관령국제음악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안 왕은 첼리스트 정명화와 함께 연주하는 김선욱을 처음 봤다. 지안 왕은 “김선욱이 정명화와 첼로 소나타를 연주하던 날 그의 색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피아노를 부술 듯 쳐야 하는 강렬한 작품임에도 정말 섬세한 음색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선욱을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음악의 힘 때문이었다. 지안 왕은 “연주자로서 (김선욱의) 가장 놀라운 점은 그의 음악에 담긴 내적인 힘”이라며 “음악의 깊이와 진정한 의미를 찾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김선욱은 지안 왕과 만나기 전부터 그를 ‘존경하는 음악가’로 꼽아왔다. 김선욱 역시 지안 왕만이 보여줄 수 있는 소리에 매료됐다. 김선욱은 “음악가는 말이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고 연주자들과 대화하기 때문에 소리의 질이 중요하다”며 “지안 왕은 무척 강하지만 따뜻하며 진실한 소리를 가지고 있어 같이 연주하며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5년 바이올리니스트 카미오 마유코와 함께 한국에서 트리오 콘서트를 가진 적이 있다. 두 사람만의 듀오 콘서트를 한국에서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이 음악으로 함께 나눠온 우정을 오롯이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안 왕은 “듀오는 음악을 아주 친밀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단 두 명 사이의 대화에서 친밀함이 중요한 것처럼 듀오 연주에서도 음악으로 대화를 하는 두 사람의 친밀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선욱도 “듀오는 독주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연주자들끼리의 친밀함이 더 요구된다”며 “서로의 개성과 테크닉을 최대한 쓰면서 두 가지 색깔을 섞어 더 특별하고 확실한 색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쇼팽·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한다. 김선욱은 “세 곡 모두 피아노와 첼로를 위해 쓰인 명곡 중의 명곡”이라며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뽑기 어려울 정도로 세 곡 다 역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곡들”이라고 소개했다. 지안 왕은 “쇼팽과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는 피아노 작품에 특출한 작곡가들이 쓴 곡이라 김선욱이 훌륭하게 소화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관객에게 로맨틱한 저녁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안 왕은 4세 때부터 첼로를 시작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첼로의 소리는 이미 내 일부분이 됐다”며 “첼로나 피아노 같은 악기보다는 그 악기가 만들어내는 음악이 더 매력 있다”고 말했다. 김선욱, 정명화 외에도 지휘자 정명훈,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클라라 주미 강 등 한국 음악가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안 왕은 “한국 관객은 세계 최고의 관객이고 한국 공연은 언제나 멋진 일”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선욱은 지안 왕과의 듀오 콘서트를 시작으로 올해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6월에는 베를린필 수석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가이 브라운슈타인과의 듀오 리사이틀을 갖는다. 9월에는 솔로 리사이틀로 국내 관객과 만남을 이어간다. 지난해 영화 ‘황제’에도 출연했던 그는 “포맷은 다양할지언정 모두 다 음악인생의 한 부분이자 연장선”이라면서 “이제부터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더 집중해 작곡가의 정수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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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동양인 음악가로 활동하는 동질감은 당연히 있다. 음악에 대한 아이디어는 서로 다를지라도 목표를 같이 세워 연습한다면 하나의 소리를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최근 서면 인터뷰로 만난 중국 첼리스트 지안 왕(50)과 한국 피아니스트 김선욱(30)은 서로에게서 주고받는 영감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그동안 꾸준한 실내악 작업으로 친분을 쌓아온 두 사람은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듀오 콘서트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0년 대관령국제음악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안 왕은 첼리스트 정명화와 함께 연주하는 김선욱을 처음 봤다. 지안 왕은 “김선욱이 정명화와 첼로 소나타를 연주하던 날 그의 색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피아노를 부술 듯 쳐야 하는 강렬한 작품임에도 정말 섬세한 음색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선욱을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음악의 힘 때문이었다. 지안 왕은 “연주자로서 (김선욱의) 가장 놀라운 점은 그의 음악에 담긴 내적인 힘”이라며 “음악의 깊이와 진정한 의미를 찾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김선욱은 지안 왕과 만나기 전부터 그를 ‘존경하는 음악가’로 꼽아왔다. 김선욱 역시 지안 왕만이 보여줄 수 있는 소리에 매료됐다. 김선욱은 “음악가는 말이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고 연주자들과 대화하기 때문에 소리의 질이 중요하다”며 “지안 왕은 무척 강하지만 따뜻하며 진실한 소리를 가지고 있어 같이 연주하며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5년 바이올리니스트 카미오 마유코와 함께 한국에서 트리오 콘서트를 가진 적이 있다. 두 사람만의 듀오 콘서트를 한국에서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이 음악으로 함께 나눠온 우정을 오롯이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안 왕은 “듀오는 음악을 아주 친밀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단 두 명 사이의 대화에서 친밀함이 중요한 것처럼 듀오 연주에서도 음악으로 대화를 하는 두 사람의 친밀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선욱도 “듀오는 독주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연주자들끼리의 친밀함이 더 요구된다”며 “서로의 개성과 테크닉을 최대한 쓰면서 두 가지 색깔을 섞어 더 특별하고 확실한 색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쇼팽·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한다. 김선욱은 “세 곡 모두 피아노와 첼로를 위해 쓰인 명곡 중의 명곡”이라며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뽑기 어려울 정도로 세 곡 다 역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곡들”이라고 소개했다. 지안 왕은 “쇼팽과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는 피아노 작품에 특출한 작곡가들이 쓴 곡이라 김선욱이 훌륭하게 소화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관객에게 로맨틱한 저녁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안 왕은 4세 때부터 첼로를 시작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첼로의 소리는 이미 내 일부분이 됐다”며 “첼로나 피아노 같은 악기보다는 그 악기가 만들어내는 음악이 더 매력 있다”고 말했다. 김선욱, 정명화 외에도 지휘자 정명훈,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클라라 주미 강 등 한국 음악가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안 왕은 “한국 관객은 세계 최고의 관객이고 한국 공연은 언제나 멋진 일”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선욱은 지안 왕과의 듀오 콘서트를 시작으로 올해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6월에는 베를린필 수석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가이 브라운슈타인과의 듀오 리사이틀을 갖는다. 9월에는 솔로 리사이틀로 국내 관객과 만남을 이어간다. 지난해 영화 ‘황제’에도 출연했던 그는 “포맷은 다양할지언정 모두 다 음악인생의 한 부분이자 연장선”이라면서 “이제부터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더 집중해 작곡가의 정수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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