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가 숨기고 싶었던 이야기

극단 비밀기지 '낭떠러지의 착각' 범죄물로 담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13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CJ아지트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 포스터(사진=CJ문화재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소설 ‘낭떠러지의 착각’이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극단 비밀기지가 선보이는 ‘낭떠러지의 착각’은 ‘인간실격’으로 잘 알려진 다자이 오사무의 숨겨진 작품이자 그가 쓴 최초의 범죄소설이다. 악재가 끊이지 않던 다자이 오사무의 비참하고 참담한 심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작품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한 남자가 삼촌이 말한 온천지로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신인 작가를 사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형식상으로는 단순한 범죄물이지만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작가 스스로 가장 숨기고 싶어 하고 가장 부끄러워하는 이야기를 한다.

연극은 원작의 특성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희곡으로 각색했다. 이목을 사로잡는 음악과 다채로운 연출적 장면들을 추가해 ‘청춘’을 주제로 젊음의 시기에 놓인 인간의 헛된 욕망과 실패를 다루는데 초점을 맞췄다.

극단 비밀기지는 2017년 ‘천원짜리 오페라’로 활동을 시작한 신진 극단이다. ‘햄릿 연습’으로 제17회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 2월, 두산아트센터에서 기획한 ‘2018 두산아트랩’에도 선정돼 ‘종이인간’을 공연했다.

‘낭떠러지의 착각’은 CJ문화재단이 공연생태계 활성화 및 상생을 위해 운영하는 ‘2018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CJ아지트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CJ아지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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