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9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캣츠> 야아옹~ 이거 한국말이에요!
2008년 대형 공연의 행진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는 하반기가 한창 진행중이다. 9월 마지막 주 공연 예매 랭킹 상위권은 이러한 현상의 단면을 보여주는 격으로 대형 뮤지컬이 장식한 한 주.

무엇보다 관심의 중심은 예매 랭킹 1위 자리를 고수한 한국어 라이선스 뮤지컬 <캣츠>. 신영숙, 옥주현, 대성, 홍경수 등 한국 배우들이 우리말로 풀어내는 캣츠 공연이 우려와 기대 속 개봉했다. 익숙한 배우, 귀에 쏙쏙 들어오는 대사 등 호평 속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으나 배우들이 노래와 함께 움직임이 크고 까다로운 동작 등을 소화하는 것이 다소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 28년의 캣츠 역사를 단 한번의 시도로 뛰어넘는 것은 다소 무리지만, 보고 듣는 눈이 충실해진 관객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려면 한국팀 스스로의 기준치를 더욱 높여도 좋을 듯. 더불어 서울 공연을 끝내고 지방공연 중인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내한 마지막 부산공연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예매 랭킹 3위에 올랐다.

오랜시간 공연 예매 랭킹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뮤지컬 <맘마미아> 서울 공연의 기세는 지방에서도 여전하다. <맘마미아> 대구 공연이 2위로 새롭게 떠올랐으며, 올 봄 고궁뮤지컬로 다시 찾아온 뮤지컬 <명성황후>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3위를 차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잠실에 세워질 빅탑 시어터의 첫 삽을 떠, 본격적인 서울 무대 준비에 들어가는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가 예매 랭킹 5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상위권 등극을 보여주었다. 2007년 한해간 국내 최고 흥행작으로 꼽힌 <퀴담>에 이어 ‘환희, 희망, 기쁨’을 뜻하는 <알레그리아>가 2년 연속 큰 이슈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음악에 관심 있는 관객이라면 빌보드 월드뮤직 차트에 55주간 오른 <알레그리아>의 음악도 쉽게 지나치지 못할 듯.

이 밖에 10위 권 내에는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하는 황정민 캐스팅 발표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연극 <웃음의 대학>과 역시 연극열전2의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잘자요, 엄마>, 롱런 뮤지컬 <라이어 1탄>이 올랐으며, 뮤지컬 <헤드윅>만이 중소규모 뮤지컬로는 유일하게 상위권(8위)에 올랐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10월, 첫 눈을 기다립니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순위에는 한마디로 ‘고!고!’. 일회성 공연이 대부분인 콘서트 무대에서 종료 된 공연이 랭킹에서 사라진 후, 그 자리를 순위 상승하고 있는 콘서트들이 줄줄이 채우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새롭고 다양한 관객들이 무대에 보내는 환호가 열렬하다는 뜻.

10월을 앞두고 좋은콘서트가 매년 선보이는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이 1위에 올랐다.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매년 열리는 기획콘서트로 감미로운 발라드 가수들, 그들의 목소리가 시월의 야외 정취에 그윽하게 어울린다. 연인들에겐 ‘강추’ 1위 공연이지만, 동성 친구들에게는 다소 쓸쓸한 가을의 기운이 더욱 느껴질 법도 한다. 신승훈, 이소라, 알렉스, 스윗소로우 등 로맨틱 싱어들이 함께 할 예정.

열광적인 환호가 더욱 신나는 10대 이상이라면 지난 주 예매 랭킹 2위를 차지한 <2008 BIG MUSIC FESTA>가 알맞다. 울산 MBC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무대는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쥬얼리 등 이 시대에 ‘핫’한 아이콘들의 라인업이 자랑.

서울을 시작으로 2008년 내내 기념 콘서트를 열고 있는 <조용필 40주년 기념콘서트>는 인천 무대가 3위에 오른 것에 이어, 7위, 9위, 13위~16위 등 전국 곳곳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요즈음, 중장년층에게 더욱 사랑 받는 <장사익 소리판 ‘꽃구경’>(4위)과 <김영임 효 대공연 in 대구>(6위)가 랭킹 내 급상승 하고 있다. 더불어 푸른 하늘과 아득한 가을 밤을 수놓을 또 하나의 음악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08> 역시 한 주 전보다 4계단이나 뛰어 오른 5위에 안착하여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10월을 보내고 싶은 관객들의 사랑을 보여준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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