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하게 죽은 딸, 진실 찾는 엄마…'얼굴도둑' 무대에

국립극단 '젊은극작가전' 작품 모녀 통해 인간 심리·갈등 담아 임빛나 작·박정희 연출…11일 개막
국립극단 ‘얼굴도둑’에 출연하는 배우 황선화(왼쪽부터), 성여진, 이지혜(사진=국립극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상 모든 사람의 얼굴이 엄마의 얼굴로 보이는 여자가 어느 날 잔혹한 방법으로 세상을 떠난다. 여자의 엄마는 자신이 최고로 키우기 위해 온 정성을 쏟았던 딸의 죽음을 납득하지 못한다. 지워져가는 기억을 붙잡고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가족의 달 5월, 서늘한 가족극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이 2018년 첫 번째 창작신작으로 선보이는 ‘얼굴도둑’(5월 11일~6월 3일 백성희장민호극장)이다. 지난해 창작극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발굴한 작품으로 올해 ‘젊은극작가전’의 프로그램으로 선보이게 됐다.

제12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연극계에 이름을 알린 작가 임빛나가 극본을 썼다 .임 작가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요소를 가미한 심리극을 선보이며 본인만의 뚜렷한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얼굴도둑’은 가장 작은 단위의 공동체인 가족, 그 중에서도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심리와 내면의 갈등을 예리하게 들여다본다. ‘얼굴’이라는 소재 속에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놓치며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서늘하게 담아낸다. 임 작가는 “이번 작품이 관객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과 주변을 억압하며 돌보지 않았던 부분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계를 대표하는 중견 연출가 박정희가 연출을 맡는다. 박 연출은 스스로 ‘관념의 세계, 특히 죽음의 문제에 몰입하는 연출가’라고 칭한다. ‘얼굴도둑’을 통해 딸의 죽음을 둘러싼 어두운 이면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배우 성여진·신안진·우정원 등이 낭독공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국립극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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