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교과서' 유영애 명창 '심청가' 완창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5월 주인공 관록의 명창 판소리 만날 기회 2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유영애 명창(사진=국립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관록의 명창 유영애가 국립극창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은 오는 26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완창판소리 ‘유영애의 심청가’를 공연한다.

유영애 명창은 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예능 보유자로 성우향·조상현 명창에게 소리를 사사했다.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지도위원·악장·예술감독을 역임했고 현재 광주시립창극단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지금까지 50여 회가 넘는 완창판소리 무대를 가졌다. 타고난 목이 실하고 소리가 구성지며 애절하고 슬픈 음색에 기교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번 공연은 현재 전라도에 거주하고 있어 서울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유영애 명창의 소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유영애 명창이 부를 ‘심청가’는 전설적 소리꾼인 박유전 명창이 서편제를 기반으로 새롭게 구성한 보성소리 강산제에 해당한다. ‘심청가’ 눈대목 중 ‘심 봉사 눈 뜨는 대목’이 잘 짜여 있으며 심 봉사가 매우 점잖게 그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유영애 명창은 정확한 성음을 구사하고 우조와 계면조의 구분이 정확해 ‘판소리의 교과서’라고 칭해진다. 이번 무대에는 김청만·조용복이 고수로 함께할 예정이다. 정회천 전북대 교수가 해설자로 오른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完唱)하는 무대다.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신영희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만이 올랐던 꿈의 무대다.

전석 2만원. 예매와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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