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키상 수상작 '애도하는 사람' 연극으로 만난다

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 프로그램 김재엽 연출…김동원·김소진 주역 맡아 죽음과 애도에 대한 질문…내달 12일 개막
연극 ‘애도하는 사람’ 콘셉트 이미지(사진=두산아트센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140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텐도 아라타의 장편소설 ‘애도하는 사람’이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애도하는 사람’은 죽은 이를 애도하며 전국을 떠도는 주인공 시즈토와 그가 만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행위, 상실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마주할지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두산아트센터의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연출은 2013 동아연극상 희곡상·작품상을 수상한 연출가 김재엽이 맡는다. 지난해 ‘생각은 자유’로 호흡을 맞춘 무대 디자이너 신승렬, 영화 ‘실미도’ ‘공공의 적’ 등에 참여한 음악감독 한재권이 작품에 함께 한다. 4면 무대를 감싸는 독특한 객석 구조, 서정적인 음악과 영상으로 주인공과 함께 애도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전할 예정이다.

주인공 시즈토 역은 연극 ‘청춘예찬’으로 주목 받은 배우 김동원이 맡는다. 시즈토와 함께 애도 여행을 떠나는 유키요 역은 영화 ‘더 킹’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소진이 함께 한다. 전국향·박희정·김승언 등도 출연한다.

김재엽 연출은 “도처에 죽음이 깔려 있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무수한 타인의 죽음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한다”며 “죽음이라는 삶의 이면을 들여다보길 주저하는 우리와 달리 ‘애도하는 사람’은 죽은 이들에게 기꺼이 가까이 다가간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 ‘애도하는 사람’을 준비하는 과정은 어쩌면 죽은 자와 함께 사는 법을 깨닫는 과정이기도 했다”며 “가해자와 피해자, 동조자와 방관자가 뒤섞인 쇠락한 공동체에서 우리의 연극은 과연 타인의 죽음에 정직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 자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연극 ‘애도하는 사람’은 6월 12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두산아트센터 또는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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