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켐프 “예술 경지 오른 테크닉… 에튀드 진수 보라”

쇼팽·라흐마니노프·카푸스틴 연습곡 모아 리사이틀 지휘 겸하는 피아니스트.. 정명훈 존경 "화려한 기교와 서정적 연주로 감탄 안길 것"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사진=봄아트프로젝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튀드, 그 이상의 에튀드 보여주겠다.”

마치 건반 위에서 춤추듯 하다. 현란한 손가락의 움직임 속에 아름다움이 깃들었다.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가 에튀드의 진수를 선보인다. 내달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준비 중인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 “에튀드는 모든 작곡가에게 특별하다”며 “쇼팽의 에튀드는 난이도가 있으면서 예술성까지 갖췄으며 라흐마니노프는 에튀드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카푸스틴은 마치 즉흥적인 재즈처럼 에튀드가 연주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프레디 켐프는 이번 공연을 위해 2년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전 공연에서 베토벤 소나타와 피아노 협주곡, 차이콥스키의 피아노를 위한 사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했다면 이번에는 세 작곡가의 에튀드만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에튀드를 예술의 단계로 끌어올린 쇼팽과 화려한 기교와 서정적인 분위기를 담은 라흐마니노프, 재즈적인 요소를 가미한 카푸스틴 등이다.

프레디 켐프는 기술적 완성도로 예술적 경지에 오른 에튀드의 진수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첫 세트인 쇼팽의 에튀드 10번은 엄청난 체력을 필요로 하는데 특히 1번은 연주가 끝난 후 오른손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고통을 준다”며 “라흐마니노프와 카푸스틴 등도 마찬가지, 기술적으로 훌륭한 에튀드로 청중이 감탄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에튀드는 매우 어렵지만 어찌보면 꽤 쉬울 수도 있다. 알면 알수록 더 집중하기 힘들어지는 게 바로 에튀드다.”

런던 출신인 프레디 켐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8세 때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연주하며 데뷔했다. 1992년 BBC 영뮤지션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1998년 11회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1년에는 지휘자로 활동을 시작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프레디 켐프는 존경하는 아티스트로 지휘자 정명훈을 꼽으며 “그의 음악적 해석과 지휘 방식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아직 인연은 없지만 지휘를 위해 교향곡 레퍼토리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찾아보는 이가 정명훈이다.

“지휘를 시작한 건 우연에 가까웠습니다.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며 지휘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음악가로서 계속해서 배우고 나아갈 수 있는 점은 행운입니다. 지휘를 하니 솔리스트로서 오케스트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피아니스트로서 지휘자로서 계속 송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더 많은 나라에서 지휘와 연주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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