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 뮤지컬 '붉은 정원'서 귀족작가 변신

"원작에 드러나지 않은 빅토르 내면 고민" 7월 29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
뮤지컬배우 에녹(사진=벨라뮤즈).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배우 에녹이 뮤지컬 ‘붉은 정원’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올렸다.

‘붉은 정원’은 아름답고 치열한 첫 사랑의 홍역을 치르며 성장하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러시아 3대 문호로 불리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 사랑’을 모티브로 한다. 2017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의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에녹이 연기하는 ‘빅토르 투르게네프’는 귀족 가문의 예의바른 작가로 차가우면서도 내면에 뜨거운 면모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사냥을 즐기며 자유를 갈망하는 그가 쓴 ‘사냥꾼’이라는 소설은 ‘지나’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아들 ‘이반’에게는 동경 받는 아버지이자 아들의 꿈과 열정, 자유를 응원한다.

에녹은 “이반의 시선으로 서술된 원작 소설에는 잘 드러나지 않은 아버지 빅토르의 성격을 만들어내고 내면을 이해하는 과정에 고민이 많았다”며 “현실이라는 벽과 싸우며 절제해야만 하는 감정에 집중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 정은비, 작곡가 김드리 등 젊은 신인 창작자들과 연출가 성재준이 함께 ‘모던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준다. 배우 정상윤, 이정화, 김금나 등이 출연한다. 오는 29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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