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기지' 김민수·주원성 "친구같은 선후배, 무대서 더 빛나요"
작성일2018.07.10
조회수2,375
프랑스 코미디 연극 '라 쁘띠뜨 위뜨'서 열연
김민수 "시종일관 웃음 끊이지 않아"
주원성 "실생활처럼 연기"
7월 22일까지 명보아트홀 하람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장장 30년 동안이나 무대서 함께했다. 친구같은 선후배 사이인 배우 김민수(55)와 주원성(54)은 1988년 뮤지컬 ‘피핀(pippin)’으로 함께 무대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아가씨와 건달들’ ‘캣츠’ ‘레미제라블’ ‘캬바레’ 등 크고 작은 작품 7~8편에 함께 출연했다. 극단 광장에서 함께 극단생활을 하기도 했고,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한다는 두 사람이 이번엔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로 만났다. 오는 22일까지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하람홀에서 공연하는 프랑스 코미디 연극 ‘라 쁘띠뜨 위뜨’에서 김민수는 ‘필립’ 역으로, 주원성은 ‘앙리’ 역을 맡아 열연한다.
‘작은 오두막’이란 뜻의 ‘라 쁘띠뜨 위뜨’는 1947년 프랑스 앙드레루센의 코미디극이다. 파리에서는 1500여회가 매진이 될 만큼 유명하다. 행복한 부부 ‘슈잔느’와 ‘필립’, 필립의 절친 ‘앙리’가 무인도에 갇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무인도에 적응하면서 살던 어느날 앙리는 필립에게 자신이 사실은 슈잔느와 7년 동안 사귀었던 사이었다고 고백한다.
김민수는 “원성이는 소위 ‘무대발’이란게 있어서 젊었을 때부터 인기가 많았다”고 추켜세웠고, 주원성은 “민수 선배는 캐릭터를 소화하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응수했다.
-많은 작품에서 함께했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은
△김민수(이하 김): ‘캣츠’라는 작품에서 고양이 분장을 하고 나왔는데 서로 못알아봤다.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시종일관 웃으면서 했던 기억이 난다. ‘캬바레’ 공연할 때도 너무 재밌었고, ‘아가씨와 건달들’할 때는 워낙 잘 놀고 젊었을 때라 기억에 남는다.
△주원성(이후 주): ‘캣츠’ 공연 때 민수 선배는 아무리 분장해도 ‘개’처럼 보여서 약올리면서 했다. 하하. 지금도 곱씹어보면 참 즐거운 추억이다.
-‘라 쁘띠뜨 위뜨’의 매력을 소개한다면
△주: 사랑을 빙자한 ‘우정’ 이야기다. 앙리가 동생다운 우정을 갖고 있다면 필립은 형다운 우정을 갖고 있다. 잠시 포근한 분위기로 흐르다가 배가 왔을 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코미디 철학이 담겨있으면서 인간 본연의 모습도 들여다볼 수 있다.
△김: ‘불륜’을 ‘정륜’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다. 억측인 듯 논리적인 싸움에서 시종일관 웃음이 끊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70여년 전에 이렇게 웃긴 작품을 쓸 수 있었을까 싶다.
-무대에서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다
△주: 민수 선배가 갑자기 원주민을 만났을 때 프랑스 사람인데 중국말을 했다. 즉흥적으로 한 건데 객석에서 빵 터지더라.
△김: 무대서 갑작스레 애드립을 해도 이제는 서로 당황하지 않는다.
-무대서 발휘되는 두 사람만의 강점이 있다면
△주: 함께 고생하면서 커와서 그런지 합을 맞추는데 시간이 덜 걸린다. 작품의 배역 자체도 서로를 알고 있는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실생활처럼 연기했다. 우리 둘 다 쇼적인 뮤지컬과 연극을 해봤기 때문에 작품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김: 굳이 만들어서 연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무대에서의 케미가 좋다. 객석 입장에서 볼 때 자연스러운 친구같이 보이는 게 장점이다. 우리 둘이 하는 무대는 ‘쇼맨십’이 상당히 많다. 가령 필립이 노래를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성악적인 느낌으로 노래를 부른다. 원성이가 ‘성악가가 오시네’라고 대사를 바꿨을 정도다.
-앞으로의 계획
△주: 자신의 영역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또 무대에서 만날때는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노력할거다.
△김: 이제 인생의 후반대로 가고 있다. 소극장 공연은 바로 앞에서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더라. 앞으로도 관객과 가까이서 만나면서 소통하고 싶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장장 30년 동안이나 무대서 함께했다. 친구같은 선후배 사이인 배우 김민수(55)와 주원성(54)은 1988년 뮤지컬 ‘피핀(pippin)’으로 함께 무대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아가씨와 건달들’ ‘캣츠’ ‘레미제라블’ ‘캬바레’ 등 크고 작은 작품 7~8편에 함께 출연했다. 극단 광장에서 함께 극단생활을 하기도 했고,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한다는 두 사람이 이번엔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로 만났다. 오는 22일까지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하람홀에서 공연하는 프랑스 코미디 연극 ‘라 쁘띠뜨 위뜨’에서 김민수는 ‘필립’ 역으로, 주원성은 ‘앙리’ 역을 맡아 열연한다.
‘작은 오두막’이란 뜻의 ‘라 쁘띠뜨 위뜨’는 1947년 프랑스 앙드레루센의 코미디극이다. 파리에서는 1500여회가 매진이 될 만큼 유명하다. 행복한 부부 ‘슈잔느’와 ‘필립’, 필립의 절친 ‘앙리’가 무인도에 갇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무인도에 적응하면서 살던 어느날 앙리는 필립에게 자신이 사실은 슈잔느와 7년 동안 사귀었던 사이었다고 고백한다.
김민수는 “원성이는 소위 ‘무대발’이란게 있어서 젊었을 때부터 인기가 많았다”고 추켜세웠고, 주원성은 “민수 선배는 캐릭터를 소화하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응수했다.
-많은 작품에서 함께했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은
△김민수(이하 김): ‘캣츠’라는 작품에서 고양이 분장을 하고 나왔는데 서로 못알아봤다.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시종일관 웃으면서 했던 기억이 난다. ‘캬바레’ 공연할 때도 너무 재밌었고, ‘아가씨와 건달들’할 때는 워낙 잘 놀고 젊었을 때라 기억에 남는다.
△주원성(이후 주): ‘캣츠’ 공연 때 민수 선배는 아무리 분장해도 ‘개’처럼 보여서 약올리면서 했다. 하하. 지금도 곱씹어보면 참 즐거운 추억이다.
-‘라 쁘띠뜨 위뜨’의 매력을 소개한다면
△주: 사랑을 빙자한 ‘우정’ 이야기다. 앙리가 동생다운 우정을 갖고 있다면 필립은 형다운 우정을 갖고 있다. 잠시 포근한 분위기로 흐르다가 배가 왔을 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코미디 철학이 담겨있으면서 인간 본연의 모습도 들여다볼 수 있다.
△김: ‘불륜’을 ‘정륜’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다. 억측인 듯 논리적인 싸움에서 시종일관 웃음이 끊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70여년 전에 이렇게 웃긴 작품을 쓸 수 있었을까 싶다.
-무대에서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다
△주: 민수 선배가 갑자기 원주민을 만났을 때 프랑스 사람인데 중국말을 했다. 즉흥적으로 한 건데 객석에서 빵 터지더라.
△김: 무대서 갑작스레 애드립을 해도 이제는 서로 당황하지 않는다.
-무대서 발휘되는 두 사람만의 강점이 있다면
△주: 함께 고생하면서 커와서 그런지 합을 맞추는데 시간이 덜 걸린다. 작품의 배역 자체도 서로를 알고 있는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실생활처럼 연기했다. 우리 둘 다 쇼적인 뮤지컬과 연극을 해봤기 때문에 작품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김: 굳이 만들어서 연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무대에서의 케미가 좋다. 객석 입장에서 볼 때 자연스러운 친구같이 보이는 게 장점이다. 우리 둘이 하는 무대는 ‘쇼맨십’이 상당히 많다. 가령 필립이 노래를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성악적인 느낌으로 노래를 부른다. 원성이가 ‘성악가가 오시네’라고 대사를 바꿨을 정도다.
-앞으로의 계획
△주: 자신의 영역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또 무대에서 만날때는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노력할거다.
△김: 이제 인생의 후반대로 가고 있다. 소극장 공연은 바로 앞에서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더라. 앞으로도 관객과 가까이서 만나면서 소통하고 싶다.
|
|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