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대문호 슈니츨러 미완성 소설 연극으로

극단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 '낯선 사람' 원작소설 소리와 몸의 감각으로 재해석 14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개막
연극 ‘낯선 사람’의 연습 장면(사진=최윤정, 극단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몸의 감각을 회복하고 사유하는 연극을 지향하는 극단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은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낯선 사람’을 공연한다.

‘낯선 사람’은 오스트리아 소설가이자 희곡작가인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미완성 소설 ‘의화단 운동’을 모티브로 하는 작품이다. 아르투어 슈니츨러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오스트리아의 대문호로 프로이트가 자신의 도플갱어라고 극찬한 작가다.

극단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을 이끌고 있는 연출가 임형진이 우연히 원작을 접한 뒤 작품 플롯이 푸치니의 오페라와 유사한 점에 관심을 갖고 무대화했다. 소리의 관점에서 작품을 재해석했다. 실제로 작품 내용 중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아리아 일부를 만날 수 있다. 원작인 ‘의화단 운동’은 모티브 정도로만 차용해 의화단 운동의 역사적 상징성을 동시대성으로 어떻게 전환할지를 고민했다.

작품은 중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유럽의 관점으로 이를 풀어낸다. 동시대적인 접근을 통해 작품을 어떻게 재해석할 수 있을지에 중점을 뒀다. 극단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은 포스트드라마 연극 작업을 주로 해온 팀이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드라마적 요소를 보다 강화하고 포스트드라마적인 요소를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담아냈다.

‘테아터라움’은 연극공간이라는 뜻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연극을 공부한 연출가 임형진이 지난 2015년 창단했다. ‘동의에 관한 바덴의 학습극-무엇이 당신을 소진시키는가?’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캐피탈 01’ 등을 무대에 올렸다. 지난 2월에는 작곡가 윤이상의 예술과 일상을 실험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음악극 ‘프로젝트 1917-콜로이드’를 선보였다.

공연 주최 측은 “‘낯선 사람’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포스트드라마적인 소리나 몸의 감각들을 특별히 부담 갖지 않고 접근하게 될 것”이라며 “작품 내용을 쉽게 이해하는 한편 코드화시킨 요소들을 발견해내는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플레이티켓,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네이버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오는 15일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이안 코이츤베악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교수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연극 ‘낯선 사람’의 연습 장면(사진=최윤정, 극단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
연극 ‘낯선 사람’의 연습 장면(사진=최윤정, 극단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
연극 ‘낯선 사람’의 연습 장면(사진=최윤정, 극단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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