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뮤지컬 ‘로빈슨 크루소’ 매력 포인트 공개

가족 뮤지컬 ‘로빈슨 크루소’가 작품의 매력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로빈슨 크루소의 제작자 상상마루 엄동열 대표는 “이슈화를 목적으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젠더 프리 캐스팅을 선택한 게 아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전통적인 성 역할에서 많이 바뀔 것이다. 아이들이 공연을 보면서 성 역할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는 좋은 공연과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본질에 집중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면 좋을 건강한 작품으로 제작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첫 번째 매력 포인트는 재미와 교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국내 첫 시도 업싸이클링(Up-Cycling) 뮤지컬이란 점이다. 공연은 막이 올라가기 전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통해 ‘재활용 퀴즈 대회’를 연다. 재활용의 의미는 알지만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과 정확한 개념이 부족한 아동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퀴즈쇼는 재활용은 어려운 일이 아닌, 일상 속 재밌는 놀이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다.


둘째는 악인과 악당이 없는 무가공 아동 뮤지컬이다. 기존의 만화와 TV 프로그램을 원작으로 하는 캐릭터 뮤지컬에서 벗어나 영문학상에 대니얼 디포 원작을 기반으로 한 “노블컬(Noble+Musical)’이다. 원작 고전의 깊이와 현시대를 반영해 재탄생한 작품으로 여타 아동 뮤지컬과 달리 작품에서 악당과 악인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남들과 다른 것은 잘못된 게 아니며, 서로 존중하며 살아야 한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셋번 째 매력은 ‘성역(性域)’이 사라진 젠더 프리(Gender-Free) 캐스팅이다. 로빈슨 크루소, 구렙 역할은 남자 배우 한 명, 여자 배우 한 명으로 구성된 젠더 프리 더블캐스팅인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젠더 프리의 사전적 의미는 ‘성에 의한 제약을 받지 않는다.’이다. 이러한 개념을 공연에 적용한 젠더 프리 캐스팅은 역할에 성별을 따로 구분하지 않으며 작품 속 배역을 결정할 때 성별을 제외한, 해당 캐릭터를 충분히 소화 가능한 연기력만을 바탕을 두고 캐스팅하는 것을 뜻한다.

가족뮤지컬 ‘로빈슨 크루소’는 오는 4월 13일부터 6월 16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강동아트센터, 문화공작소상상마루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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