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여름 원한다면, 제3회 ‘미스터리스릴러전’

소극장 혜화당의 하반기를 대표하는 장르 페스티벌 제3회 ‘미스터리스릴러전’이 열린다.

선보일 첫 작품은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의 <家屋の怨(가옥의 원)>이다. John Murray의 "The Haunting of Hathaway House"을 원안으로 각색 및 재창작의 과정을 거쳤다. 작품은 광주 금남로의 한 적산가옥을 중심으로 1999년에서 2007년까지 얽혀 있던 사건들로 구성되었다. 의식주의 안정적인 성취가 목표였던 시절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재산 증식을 위해 끊임없이 욕망하는 인간의 탐욕을 그린다. 공연은 7월 3일부터 7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공연된다.

두 번째 작품은 극단 이유의 ‘49,50’이다. 정통 스릴러를 표방하며 과거의 기억이 조각 난 한 남자가 기억을 되찾기 위해 심리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심리치료사의 얼굴을 49번 찔러 죽인다. 잔인한 살인 방법과 숫자 사이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섬뜩한 스릴러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공연은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공연된다.

세 번째 작품은 극단 동네풍경의 ‘THE TRADER : 위험한 거래’다. 극은 인터넷 중고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 살해할 타깃을 고르는 연쇄살인마와 살인을 의뢰하며 찾아온 세 사람의 이야기다. 작품은 질투와 탐욕 앞에서 인간의 내면이 얼마나 나약하고 추악해질 수 있는지 조망한다. 공연은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공연된다.

마지막 작품은 극단 드란의 ‘나의 이웃’이다. 작품은 학교폭력과 따돌림이 만연한 상황 속에서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건 ‘엄마’뿐이라고 믿는 엄마들의 이야기다. ‘말’이 가진 강력한 힘으로 만들어진 깊은 영향력을 생각해 보는 작품이다. 공연은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된다.

제3회 ‘미스터리스릴러전’은 7월 3일에서 7월 28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열린다.

사진제공_(주)문화공감공존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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