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미저리’ 안재욱-김성령 등 첫 무대

연극 ‘미저리’가 지난 13일 막을 올렸다.

연극 ‘미저리’는 배우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등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공연은 개막 전 메인 포스터와 무빙 포스터를 비롯해 캐릭터 포스터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배우 김상중은 2018년 초연에 이어 ‘폴 셸던’ 역을 연기한다. 김상중은 ‘애니’에게서 탈출하려는 절박한 심리를 실감 나면서도 처절함과 좌절감을 목소리와 눈빛으로 보여준다. 2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배우 안재욱은 ‘애니’의 걷잡을 수 없는 심리상태에 따른 ‘폴’의 좌절과 절망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생생하게 표현했다.


배우 길해연은 ‘애니’의 심리를 세밀하게 쪼개어 표현해 소름 돋는 공포를 넘어 섬뜩함마저 느껴지게 한다. 길해연은 집착과 광적인 모습, 외로움과 쓸쓸함 등 순간적으로 돌변하는 ‘애니’의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같은 역을 맡은 배우 김성령은 2014년 이후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섰다. 김성령은 변화무쌍한 ‘애니’의 극한 감정과 섬뜩함을 폭넓은 연기 내공으로 선보이고 있다.


‘폴’을 외부와 연결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인물인 ‘버스터’ 역을 맡은 배우 고인배는 초연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짧은 등장이지만 극의 핵심 역할을 한다. 오는 25일 첫 공연을 앞둔 ‘버스터’ 역의 더블 캐스트 손정은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연극 ‘미저리’는 미국의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미저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연극은 ‘스토킹’을 주제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을 향한 열성팬 ‘애니 윌크스’의 광적인 집착을 긴박감 넘치게 보여주며 심리적 공포와 긴장감을 그려낸다.


연극 ‘미저리’는 7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그룹에이트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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