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23일 개막

연극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가 23일 개막한다.

연극은 스웨덴 카타 리나 마리아 프레드리카 잉엘만순드베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 소설은 2012년에 베스트셀러가 되며 2014년과 2016년에 후속작을 발표했다. 이 시리즈로 전 세계적으로 2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어 스웨덴에서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원작자의 나라 스웨덴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제작사 측은 “우리나라도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2019년의 대한민국에서 연극을 통해 한 번쯤은 해야 할 얘기라 생각했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우천은 “늙는다는 것은 쓸쓸하고, 외롭고, 아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늙어가는 것’에 방관하지 않을 사회적 책임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결국 늙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사회는 노인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이 질문을 공연을 통해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드라마투르크 민복기는 “대사 위주의 연극에서 소설의 캐릭터들을 손상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잘 보여줄 수 있게 대사들을 재분배하는 방향으로 윤색하여 소설이 가지고 있는 기발함과 재미가 손상되지 않고 오히려 그 기발함과 재미가 무대 위에서 좀 더 잘 구현될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극단 대학로극장의 제작으로 각색 김수미, 드라마투르크 민복기, 연출 이우천이 참여했다. 배우는 김화영, 고인배, 이영석, 강애심, 배상돈, 이영숙, 이유진, 황무영이 출연한다. 무대디자인 김교은, 민서 무대그림, 류백희 조명디자인, 김정향 의상디자인, 김동욱 음악, 이지연 분장, 유희정 사진이 참여한다.

연극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는 79세 메르타 할머니는 요양원에 불만이 있다. 식사 시간에 반조리 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대충 돌려주고 산책은 어쩌다 한 번이다. TV를 보니 교도소에서는 균형 잡힌 세 끼 식사에 매일 산책을 시켜주고 다양한 교양 수업도 들을 수 있단다.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게 낫겠어” 결심한 할머니는 요양원 친구들과 5인조 노인 강도단을 만들어 범행을 모의한다.

이번 공연은 원작 소설의 출판사인 ‘열린책들’의 후원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 중이다. 10월 23일은 오픈 리허설로 전석 10,000원에 예매할 수 있으며 조기 할인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공연은 10월 23일부터 11월 3일까지 알과핵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아트리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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