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달콤한 우리들의 이야기, 연극 ‘붕어빵’

따뜻하고 달콤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그림 연극 ‘붕어빵’이 오는 12월 28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 무대에 오른다.

‘붕어빵’은 극단느낌의 46번째 창작작품으로 가볍고 흔한 부부이야기가 아닌 이 시대에 웰빙보다 웰다잉이 중요하다는것을 일깨워주는 연극이다.

20년 경력의 노련한 작가 박아롱씨와 다양한 공연장르를 연출해 온 김종성씨, 부부의 합작품인 ‘붕어빵’은 극단느낌의 기대작이다. 극단느낌은 지금까지 첫사랑의 아픔을 그린 ‘내생애 첫사랑’, SF연극 ‘IAM’, 유기견이야기 ‘해피퍼피’, 착한연극 ‘괴짜노인 하삼선’, 현진건의 빈처를 각색한 ‘마누라’, 성폭력문제를 다룬 ‘땡큐맘’ 등 동시대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들을 해왔다.

이번에 공연할 '붕어빵'은 갱년기를 겪고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다. 10살이나 많은 남편의 기에 눌려 옴짝달싹 못하는 옥희 씨와 완고하고 버럭쟁이 남편 용구 씨가 30주년 결혼기념일을 맞는다. 옥희 씨가 갱년기로 인한 분노의 반란을 시작하고 갑작스런 변화에 당황한 용구 씨는 주변인들의 충고에 여러 가지 노력을 하지만 갈등은 깊어지고 일은 꼬여만 간다. 급기야 옥희씨는 이혼을 선언하고 집안일을 전혀 안 하던 용구씨는 아내를 위해 엉망진창 초보 주부로 변신하고, 소원인 커피숍까지 차려준다. 이로써 드디어 제2의 신혼을 맞이하는가 싶던 이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큰 사건이 생긴다.

노인인구가 늘고, 황혼 이혼과 1인가구가 증가하는 시대에도 우리는 마음 한 켠 사랑하는 사람과의 백년해로를 꿈꾼다. 이 작품은 티격태격 싸우는 개와 고양이 같은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코로나로 지친 겨울, 관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채워준다.

27년차를 맞은 극단느낌은 한국 최초의 트로트뮤지컬 ‘cha cha cha’, 자살예방 뮤지컬 ‘억수로 좋은날’, 동성애문제를 다룬 ‘변성기’, 첫사랑의 기억을 찾아주는 ‘다시에피소드’ 등 마음이 고단하고 아픈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인 극단이다.

자료 제공_극단느낌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