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11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알레그리아> 절대 강자, 태양의 서커스

2008년도 하반기 공연계는 태양의서커스가 잠식한 듯 하다. 10월 티켓 오픈 전부터 예매 1위에 올랐던 태양의서커스의 <알레그리아>가 7주간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주 언론에 공개되었던 <알레그리아> 공연장의 뒷모습도 화제를 낳았는데, 공연 참가 배우들 및 스텝들의 가정과 아이들 교육을 위해 별도로 운영되는 학교, 전속 요리사를 대동하고 전세계를 누비는 이들의 거대 시스템 등이 바로 탄탄한 흥행 공연을 만드는 원동력 일 것이다.

연말 대형 뮤지컬의 강세는 여전했다. 더욱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2위)와 한국어로 노래하는 고양이들의 축제, 뮤지컬 <캣츠>(3위)는 오랜 상위권 터줏대감으로 명성에 어울리는 흥행을 유지하고 있다.

4위에 오른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등장이 새롭다.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또 하나의 무비컬인 <미녀는 괴로워>는 송창의, 바다, 윤공주 등 젊고 활기찬 배우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성형수술로 뚱보에서 S라인 미녀로 거듭나는 장면 등 무대 위에 펼칠 수 있는 생생한 요소들이 돋보인다. 2,30대 남녀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특징.

12월 말까지 대구 공연 예정인 뮤지컬 <맘마미아>(5위)가 꾸준히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상위 10위권 내에 최근 2주 연장 공연이 확정된 <웃음의 대학>(6위)과 끝날 줄 모르는 연장 공연으로 오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늘근도둑 이야기>(8위) 등 연극열전2의 작품 두 편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부모님을 위한 효도 공연의 대표 주자,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심청>이 무려 11계단이나 뛰어오른 9위에 올라, 연말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고르는 2, 30대 딸들의 마음 또한 엿볼 수 있었던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컬투 콘서트> 이 남자들의 재주, 웃기는 것 말고 또 있다!?

매년 유쾌한 컨셉의 콘서트로 또 하나의 콘서트 장르를 개척한 컬투가 이번 크리스마스 역시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2008 컬투 크리스마스 쇼>는 올 한해 전국 투어에서 선보인 다채로운 무대의 엑기스라 공헌하는 모습이다. 개그, 노래, 춤, 마술에 이들의 빠지지 않은 입담까지 노래와 곁들어진 풍성한 반찬이 메인 요리를 압도한다.

휘성, 박효신, 거미, 정엽 등 그 이름만으로 거대한 울림이 느껴지는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일 <더 소울 콘서트>(2위)는 무척이나 신선하다. 진정한 소울 뮤직을 선사하겠다는 이들의 다짐은 그간 각자의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풍성한 그들의 목소리만으로 신뢰가 된다.

미치거나, 나쁘거나. ‘크레이지 나잇’을 외치며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준비중인 <이승철 콘서트>(3위)와 <박진영 콘서트 ‘나쁜파티’>(4위) 등 라이브 무대에서 더욱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실력파 가수들의 자리도 외면하기 힘들 것이다.

올 한해 동안 데뷔 40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 중인 조용필 콘서트가 서울 앵콜 공연을 끝으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5위에 오른 <조용필 40주년 기념콘서트>는 서울 뿐 아니라 그간 전국 투어 공연 모두가 상위권을 떠나지 않아 국민 가수의 저력이란 무엇인지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이 밖에 매년 콘서트장에서 만날 수 있는 <더 신승훈 쇼>(6위), <김장훈 콘서트>(8위), <이승환 콘서트>(9위) 등 관객들의 선택에 어려움이 더해졌던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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