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12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알레그리아> 1위가 그리 쉬운 자리는 아니다.

무서운 기세로 예매 랭킹을 치고 올라왔던 뮤지컬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한 주 만에 3계단 하락했으며, 2위로 밀려났었으나 과거 7주간 1위를 차지했던 저력의 태양의서커스 <알레그리아>가 다시 1위로 복귀했다. 12월 27일까지 공연 종료를 며칠 남겨 두지 않은 지금, <알레그리아>가 보여주고 있는 30대 남녀의 고른 선택은, 부모님들에게 좋은 연말 선물을, 친구들과 여유를 찾고자 하는 그들의 선택을 짐작하게 한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예매 랭킹 2위에 오른 이 작품은 ‘마리아’를 비롯한 몇몇 음악과 영화와 차별화를 두지 않은 스토리 등 영화가 가졌던 소프트웨어를 적극 살려 무대를 만들고 있다. 윤공주와 함께 주인공 미녀 역할을 맡은 바다(최성희)의 시원한 가창력과 무대 매너에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지며 연말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부담없는 작품으로의 장점을 톡톡히 발휘 중이다.

연장 공연이 확정되어 내년 1월 말까지 관람할 기회가 길어진 한국어 라이선스 뮤지컬 <캣츠>가 3위, 지난 주 1위였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4위를 기록했다.

5위를 변함없이 유지 중인 뮤지컬 <맘마미아>까지 연말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기쁘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장르가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연극 공연 역시 <라이어>(6위), 그대를 사랑합니다>(7위) 등 웃음과 감동이 있는 무대를 선호하는 관객들의 성향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난 한 주였다. 오랜 기간 랭킹 상위권을 지키고 있었던 연극열전2의 <늘근도둑이야기>(11윌)와 <앵콜 리타길들이기>(12위)의 소폭 하락도 눈에 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더 소울 콘서트> 정엽, 휘성, 박효신, 거미. 더 소울의 멤버들

이들이 뭉치면 시너지 그 이상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 같다. 정엽, 휘성, 박효신, 거미 등 영혼을 울리는 음성을 소유한 국내 최정상의 뮤지션들이 ‘더 소울’의 이름 아래 뭉쳤다. 연말 단독 콘서트들과 몇몇 가수들의 조인트 무대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더 소울 콘서트>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모두가 새 음반을 발매하고 저마다의 활동을 왕성히 펼치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매력을 살린 단독 무대를 포함하여 앙상블 보이스의 진수를 보여줄 다채로운 무대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국내 엑스재팬 마니아들이 환호해 마지 않을 공연, 내년 3월 예정인 <엑스재팬 내한공연>의 열기는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 1997년 해체 후 11년 만에 다시 복귀한 엑스 재팬이 선보이는 국내 내한 공연은 그간 요시키의 단독 무대만으로 엑스 재팬을 향한 갈증을 충분히 풀지 못했던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 12월 11일 티켓 오픈과 함께 20대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고등학교 시절 엑스 재팬의 음악을 들어오던 많은 관객들의 선택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주 1위에서 2계단 하락, <컬투 콘서트>는 3위를 기록했으며, 카리스마의 무대를 실현해 내고 있다는 평이 끊이지 않는 <조용필 콘서트>(4위)의 서울 무대 역시 여전한 저력을 과시 중이다. 또한 콘서트를 위해 체중감량을 비롯하여 최고의 소리를 전해 줄 만발의 준비중이라는 <이승철 콘서트>(5위) 역시 관객들의 변함 없는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 최근 새 앨범을 낸 반가운 뮤지션 윤상의 <윤상콘서트 ‘플레이 위드 힘’>이 새롭게 10위로 순위 진출해 그간 그의 모습과 목소리를 그리워 했던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한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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