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주 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알레그리아> 마지막 한 주를 남기고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태양의서커스 <알레그리아>가 이번 주 일요일을 끝으로 두 달이 넘는 서울 공연의 막을 내린다. 공연 전부터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던 이 작품은 7주 연속 예매 랭킹 1위 등 작년 <퀴담>에 버금가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단순한 곡예에서 종합 예술의 경지로 서커스를 올려 놓은 이들의 모습은 국내 관객들에게 또 다른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듯 하다. 한 주 전과 마찬가지로 랭킹 2위에 오른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바다와 윤공주 두 명의 미녀와 최근 TV드라마와 영화로 범위를 넓힌 송창의 등 쟁쟁한 주역들을 전면에 세우고 있다. 또한 공연을 본 사람이라면 ‘의학박사 이공학’ 역의 김성기 등 조연들의 맛을 더욱 느낄 수도. 무비컬로 영화 상의 내용만을 주로 담고 있다는 아쉬움의 소리와 시원한 가창력의 배우들과 유쾌한 재미가 곁들여 연말을 즐기기에 충분한 작품이라는 평이 함께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전국 공연 중인 뮤지컬 <맘마미아>(3위)는 대구에서도 여전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류지킬(류정한)과 김지킬(김우형), 홍지킬(홍광호)의 매력과 김선영, 소냐 등 작품만큼 탄탄한 개성의 배우들이 함께 하고 있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예매 랭킹 5위를 차지한 뮤지컬 <캣츠>를 비롯하여 12월 말에 이르러 모두가 함께 흥겨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게 나타난 한 주였다. 뮤지컬 <그리스>(7위)를 비롯하여 가족 뮤지컬로 어린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8위)의 급격한 순위 상승도 두드러진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더 소울 콘서트> 4시간이 부족한 소울의 무대

지난 주말 서울 공연을 시작한 <더 소울 콘서트>에 대한 환호가 두드러진다. 휘성, 박효신, 거미, 정엽 등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뮤지션들이 이례적으로 함께 모인 이번 자리에서 이들은 각자의 노래 뿐 아니라 둘, 또는 셋, 넷이 모인 앙상블로 멋진 무대를 구성하고 있다. 평소 좋아했던 가수 뿐 아니라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함께 선 다른 뮤지션들의 매력에 빠져 4시간이 훌쩍 넘는 공연 시간이 부족했다는 관객들의 평이다.

1천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4인조 록 밴드, 트래비가 국내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내년 3월 1일 국내 단독 내한공연을 펼치는 <트래비스>가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2위에 오르며 그들을 기다렸던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1995년 결성 이후 많은 모던 록 그룹과 가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이들의 공연에서는 최근 발표한 신작 앨범의 수록곡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 콘서트>가 랭킹 3위로 뛰어 올랐다. 그 어떤 것보다 더욱 ‘사운드’에 집중한 이번 무대를 위해 체중 감량도 마다 하지 않았다는 이승철의 각오만큼, 라이브의 황제로서 기대 이상의 음악을 선사할 것으로 많은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음악에 더하여 버라이어티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컬투 콘서트-서울>이 지난 주보다 한 계단 하락, 4위를 기록했으며, 이번 주 상위권에 오른 또 다들 해외 뮤지션, 제이슨 므라즈의 공연이 5위에 새롭게 올라와 있다.

올 3월과 8월 두 차례 내한 공연을 통해 세련되고 감각적인 선율을 선사했던 제이슨 므라즈는 내년 2월 한국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월드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51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남성 솔로 팝 보컬 등 3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어 그의 음악성을 바탕으로 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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