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 이탈리아 무대, 그대로 한국상륙

오페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피치 페스티벌’  이 오는 6월 찾아온다. ‘피치 페스티벌' 은 오페라 연출의 거장으로 불리는 피에르 루이지 피치가 선보이는 오페라 축제로, 지난 2007년 부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아이다>, 푸치니의 <투란도트> 등을 연출가 피치의 독특한 연출기법을 통해 선보여왔다.  

매년 여름 이탈리아 마체라타에서 열리는 ‘마체라타 페스티벌’ 의 예술총감독을 맡고 있기도 한 피에르 루이지 피치는 뛰어난 색채감각, 마지막 커튼콜까지 계산하는 치밀한 연출기법으로 ‘피치 스타일’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금세기 가장 뛰어난 천재 연출가로 불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그의 수제자인 마시모 가스파론가 연출과 무대 디자이너로 참여해 더욱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이탈리아 마체라타의 스페리스테리오 극장에서 열렸던 <토스카> 공연 당시의 무대장치와 소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제 로마교황청에서 입는 의상을 공수해와  원조 <토스카>의 감동을 재현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 펼쳐지는 2009 '피치 페스티벌' 에 공연되는 <토스카>는 가난한 화가 카바라도시와 그의 아내 토스카, 그리고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경시총감 스카르피아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로 <나비부인>, <라보엠>과 함께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불리고 있다. 

국내공연의 토스카 역에는 이탈리아 소프라노 티치아나 카루소와 우크라이나의 디바인 올가 페리에, 카바라도시 역에는 칠레 성악가 지안카를로 몬슬라베, 이탈리아 성악가 자베이르 팔라치오스가 더블 캐스팅 됐다. 악역 스카르피아 역에는 바리톤 우주호와 지난해 '피치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아이다>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클라우디오 스구라가 캐스팅돼 한국 관객과 다시 한 번 만나게 된다.

올 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한국오페라단 박기현 단장은 "피치의 명성과 <토스카>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어우러진 최고의 작품을 20주년 기념작으로 올리게 되어 영광” 이라고 이야기하며 “창단공연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 하겠다" 고 한국오페라단의 20주년에 대한 감회와 공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토스카>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 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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