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알렉스’를 연기하는 진짜 알렉스 눈길 … 뮤지컬 도전하는 가수 알렉스
작성일200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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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가이’ ‘따뜻한 감성’ ‘여자보다 여자를 더 잘 아는 남자’. 가수 알렉스 앞에 흔히 붙는 수식어다. 감미로운 목소리를 자랑하는 클래지콰이의 알렉스가 라디오 DJ로 분해 뮤지컬 공연에 나섰다. 알렉스가 출연하는 뮤지컬 ‘온에어 시즌3’는 라디오 DJ와 연상녀 PD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로맨틱 코미디다. 신기한 것은 극 중 이름 역시 ‘알렉스’라는 점이다. 이는 ‘진짜’ 알렉스가 출연하기 전인 시즌1, 시즌2부터 이어져온 이름이다.
▶ 주인공 이름도 알렉스?
뮤지컬 ‘온에어’ 극본을 쓴 유현수 작가와는 실제로 라디오에서 같이 일했던 사이에요. ‘정오의 희망곡’ 고정 게스트로 출연할 때였는데 유 작가가 갑자기 저를 잡더니 대뜸 뮤지컬을 하라는 거예요. 자기가 작품을 하나 쓰는 중인데 주인공 이름이 ‘알렉스’라면서요. 하지만 그때는 여러 가지 하고 있는 일들이 많아서 선뜻 뮤지컬에 뛰어들 엄두를 못 냈어요. 정신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면 연습도 제대로 못할 것 같고 결국 작품을 망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거절했죠. 유 작가한테 내가 출연 안하면 이름 바꿀 거냐고 물었더니 바꾸겠대요. 근데 작품 올라가고 보니까 주인공 이름이 그대로 ‘알렉스’더라고요(웃음). 신기했어요.
▶ 알렉스, ‘알렉스’ 되다!
작년에 뮤지컬 ‘온에어 시즌2’ 공연을 보러갔었어요. 가수 오종혁씨가 출연하던 날이었죠. 공연 중 자꾸 제 이름이 나오니까 신경 쓰이기도 하고 재밌더라고요. 더군다나 제 노래를 부르면서 여자 주인공에게 화분 주는 장면까지 넣었던 걸요? 그래서 내가 진짜 출연하면 신기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죠. 처음에는 되게 망설였었는데, 지금 해보지 않으면 계속 못할 것 같아서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했어요.
▶ 신인 뮤지컬 배우 알렉스의 첫 느낌
뮤지컬이라……. 살아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죠. 특히 뮤지컬 ‘온에어’는 심각한 작품이 아니잖아요. 한번쯤 사랑을 해본 사람들이 와서 볼 수 있는 가벼운 뮤지컬이에요. 작품은 하나지만 공연은 매일 조금씩 틀려요. 관객이 누구냐, 연령대가 어떻냐에 따라서 공감하는 부분도, 웃음 코드도 달라지죠. 소극장이니까 정말 신기하게도 관객들 한명 한명 얼굴이 다 보이거든요. 연기 중에 울다가 웃다가 하는 관객들보면 기분도 좋고 몰입도 잘돼요.
▶ 알렉스가 꼽은 ‘온에어’ 명장면
‘짜라자짜’ 부분이 참 재밌어요. 여주인공인 김순정 PD가 “남자들은 왜 말을 안 하냐, 입은 뒀다 어디다 쓰냐”고 물으면, 제가 “입은 식사 전용, 키스 전용”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장면이거든요.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남자와 표현을 원하는 여자의 전형적인 대화죠. ‘짜라자짜’는 원래 가수 주현미씨의 노래인데 저희 배우들끼리 모여서 이런 식으로 개사를 한 거예요. 연인들의 소소한 다툼과 사랑 방식을 통쾌하게 표현한 부분이라서 특히 공감이 많이 돼요.
▶ ‘그리스’나 ‘아이러브유’는 어때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그리스’를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같이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송용진씨가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제가 ‘그리스’에 출연하면 그 중 제일 나이가 많을 거라고 말이죠(웃음). 남경주씨가 출연하는 뮤지컬 ‘아이러브유’도 해보고 싶어요. 왜 아기자기하고 재밌는 작품들 있잖아요. 일단은 소극장 공연을 통해서 경험을 많이 쌓을 생각이에요. 대작을 하려면 아무래도 수업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 무대 뒤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뮤지컬을 하면서 돈이나 경험 외에도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겠지만 역시 가장 값진 것은 소중한 사람들을 알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들을 얻는 게 최고죠. 처음에는 뮤지컬 배우들이 텃세 부리고 하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는데 절대 그렇지 않더라고요. 지금 같이 하는 민아나 용진이 형도 그렇고 다들 너무 좋은 인연을 만나게 돼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 뮤지컬 ‘온에어 시즌3’는 어떤 작품?
지난해 시즌 1, 2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뮤지컬 ‘온에어’는 2009년 4월 시즌3로 돌아왔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알렉스’ 역에는 시즌1의 송용진, 시즌2의 김동욱?오종혁에 이어 진짜 알렉스가 캐스팅 됐다. 뮤지컬 ‘온에어’는 라디오 방송국을 배경으로, 가수이자 인기스타인 DJ ‘알렉스’와 그가 진행하는 프로의 PD인 ‘김순정’의 러브스토리를 메인으로 하여 라디오가 지닌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청취자들과의 교감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새로운 버젼의 <온에어 시즌3>는 사랑에 상처를 입은 인기 가수 겸 DJ ‘알렉스’와 연애에 숙맥인 라디오PD ‘김순정’의 사랑을 지난 시즌보다 더 상큼하고 로맨틱한 버젼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6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주인공 이름도 알렉스?
뮤지컬 ‘온에어’ 극본을 쓴 유현수 작가와는 실제로 라디오에서 같이 일했던 사이에요. ‘정오의 희망곡’ 고정 게스트로 출연할 때였는데 유 작가가 갑자기 저를 잡더니 대뜸 뮤지컬을 하라는 거예요. 자기가 작품을 하나 쓰는 중인데 주인공 이름이 ‘알렉스’라면서요. 하지만 그때는 여러 가지 하고 있는 일들이 많아서 선뜻 뮤지컬에 뛰어들 엄두를 못 냈어요. 정신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면 연습도 제대로 못할 것 같고 결국 작품을 망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거절했죠. 유 작가한테 내가 출연 안하면 이름 바꿀 거냐고 물었더니 바꾸겠대요. 근데 작품 올라가고 보니까 주인공 이름이 그대로 ‘알렉스’더라고요(웃음). 신기했어요.
▶ 알렉스, ‘알렉스’ 되다!
작년에 뮤지컬 ‘온에어 시즌2’ 공연을 보러갔었어요. 가수 오종혁씨가 출연하던 날이었죠. 공연 중 자꾸 제 이름이 나오니까 신경 쓰이기도 하고 재밌더라고요. 더군다나 제 노래를 부르면서 여자 주인공에게 화분 주는 장면까지 넣었던 걸요? 그래서 내가 진짜 출연하면 신기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죠. 처음에는 되게 망설였었는데, 지금 해보지 않으면 계속 못할 것 같아서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했어요.
▶ 신인 뮤지컬 배우 알렉스의 첫 느낌
뮤지컬이라……. 살아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죠. 특히 뮤지컬 ‘온에어’는 심각한 작품이 아니잖아요. 한번쯤 사랑을 해본 사람들이 와서 볼 수 있는 가벼운 뮤지컬이에요. 작품은 하나지만 공연은 매일 조금씩 틀려요. 관객이 누구냐, 연령대가 어떻냐에 따라서 공감하는 부분도, 웃음 코드도 달라지죠. 소극장이니까 정말 신기하게도 관객들 한명 한명 얼굴이 다 보이거든요. 연기 중에 울다가 웃다가 하는 관객들보면 기분도 좋고 몰입도 잘돼요.
▶ 알렉스가 꼽은 ‘온에어’ 명장면
‘짜라자짜’ 부분이 참 재밌어요. 여주인공인 김순정 PD가 “남자들은 왜 말을 안 하냐, 입은 뒀다 어디다 쓰냐”고 물으면, 제가 “입은 식사 전용, 키스 전용”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장면이거든요.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남자와 표현을 원하는 여자의 전형적인 대화죠. ‘짜라자짜’는 원래 가수 주현미씨의 노래인데 저희 배우들끼리 모여서 이런 식으로 개사를 한 거예요. 연인들의 소소한 다툼과 사랑 방식을 통쾌하게 표현한 부분이라서 특히 공감이 많이 돼요.
▶ ‘그리스’나 ‘아이러브유’는 어때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그리스’를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같이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송용진씨가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제가 ‘그리스’에 출연하면 그 중 제일 나이가 많을 거라고 말이죠(웃음). 남경주씨가 출연하는 뮤지컬 ‘아이러브유’도 해보고 싶어요. 왜 아기자기하고 재밌는 작품들 있잖아요. 일단은 소극장 공연을 통해서 경험을 많이 쌓을 생각이에요. 대작을 하려면 아무래도 수업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 무대 뒤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뮤지컬을 하면서 돈이나 경험 외에도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겠지만 역시 가장 값진 것은 소중한 사람들을 알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들을 얻는 게 최고죠. 처음에는 뮤지컬 배우들이 텃세 부리고 하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는데 절대 그렇지 않더라고요. 지금 같이 하는 민아나 용진이 형도 그렇고 다들 너무 좋은 인연을 만나게 돼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 뮤지컬 ‘온에어 시즌3’는 어떤 작품?
지난해 시즌 1, 2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뮤지컬 ‘온에어’는 2009년 4월 시즌3로 돌아왔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알렉스’ 역에는 시즌1의 송용진, 시즌2의 김동욱?오종혁에 이어 진짜 알렉스가 캐스팅 됐다. 뮤지컬 ‘온에어’는 라디오 방송국을 배경으로, 가수이자 인기스타인 DJ ‘알렉스’와 그가 진행하는 프로의 PD인 ‘김순정’의 러브스토리를 메인으로 하여 라디오가 지닌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청취자들과의 교감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새로운 버젼의 <온에어 시즌3>는 사랑에 상처를 입은 인기 가수 겸 DJ ‘알렉스’와 연애에 숙맥인 라디오PD ‘김순정’의 사랑을 지난 시즌보다 더 상큼하고 로맨틱한 버젼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6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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