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

월간 공연 예매 랭킹
<삼총사> 꿈꾸는 여인들 끌어내린 정의의 사내들

3, 4월 두 달 연속 월간 랭킹 1위를 차지했던 뮤지컬 <드림걸즈>가 5월에는 주춤했다. 이들을 2위로 끌어 내린 것은 티켓 파워를 강력히 발휘 중인 스타 배우들이 대거 운집한 뮤지컬 <삼총사>. 5월 예매 랭킹 1위에 새롭게 오른 뮤지컬 <삼총사>는 전체 예매자들 중 2,30대 여성의 비율이 80%가 넘는 등 뚜렷한 관객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으로 원작인 체코 뮤지컬의 그대로를 무대화하기 보단 한국에 맞게 재구성하였다.

오는 7월까지 장기 공연 예정인 뮤지컬 <드림걸즈>는 2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나 최근 100회 공연을 돌파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무대, 의상, 조명 등 화려한 볼거리 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라는 평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초연 멤버였던 인순이와 허준호가 합류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공연,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6월 5일 공연 오픈을 앞두고 5월부터 많은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5월 랭킹 3위에 오른 이 작품은 최정원, 옥주현 등 지난 해 무대를 꾸몄던 배우들도 함께 해 어느 때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캐스트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위로는 꿈을 갖고 방황하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는 라이델 고교 학생들의 청춘이 담긴 뮤지컬 <그리스>가, 5위에는 먼저 간 아내 곁을 떠나지 못하며 세월을 거듭해 가는 애틋한 남자,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 담긴 연극 <앵콜 민들레 바람되어>가 올랐다.

이들 상위권에 오른 작품들을 비롯하여 뮤지컬 <맘마미아>(6위), 뮤지컬 <빨래>(7위), 연극 <라이어1탄>(9위) 등 스테디셀러 작품의 재공연 및 앵콜 공연이 5월 랭킹에 대거 포진한 가운데, 10위에 오른 어린이 뮤지컬 <뽀로로와 비밀의 방>을 통해 5월 가정의 달의 특징이 조금은 비춰짐도 확인할 수 있겠다.


월간 콘서트 예매 랭킹
<타임 투 록 페스티벌> 록, 재즈, 발라드… 다양함 가득한 성찬 무대

이보다 더 다양하게 다양한 관객들의 구미를 만족시킬 성찬이 또 있을까? 5월 콘서트 예매 랭킹은 어느 한 장르의 치우침 없이 ‘다양하고’, ‘참신한’ 무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장장 10시간의 릴레이 공연으로 올해 본격적인 록 페스티벌의 첫 주자 격이 된 <타임 투 록 페스티벌>이 5월 한 달 가장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완밴드, 부활 등 한국 록의 역사가 되고 있는 그룹을 비롯해 신세대 젊은 뮤지션들이 한데 어울려 내뿜는 폭발적인 열정이 단연 돋보였다는 평이다.

2위는 해를 거듭할수록 도심 속 낭만이 넘치는 재즈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서울재즈페스티벌 2009>가 차지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젠 한국과 더욱 친근해진 그룹 스웰시즌을 비롯하여 바우터 하멜, 타어 오브 파워, 마들렌느 페이루 등 좀처럼 가까이 만나보기 힘든 세계 재즈 뮤지션들이 함께 했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행보는 올해에도 변함없다. 10집 발매 기념으로 마련한 <뮤토피아> 콘서트 중 지난 22일, 23일 열린 서울 무대가 예매 랭킹 3위에 오른 가운데, 30일 열린 천안 무대 역시 5위에 랭크되어, 변함 없는 그의 행보만큼이나 변함 없는 가수 이승철의 저력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멤버들의 동반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가 되는 <엠씨더맥스 라스트 콘서트 ‘잠시만 안녕’>이 팬들의 아쉬움 속에서도 큰 기대를 얻으며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밖에 <스타즈 온 스테이지-손호영>(6위), 5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5월 가족과 함께하는 공연 시리즈 2-컬투쇼 앵콜 광주공연>이 7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부모님께 선물해 드리면 좋을 <김영임의 소리-울산>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역시 변함없이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8위에 올랐으며, <싸이언 비 보이 챔피언쉽 2009>(9위)를 통해 록, 발라드, 창에 비보이들의 빠르고 경쾌한 비트까지 더해져, 넓은 선택의 폭으로 다양함의 성찬을 물씬 빚어내고 있는 5월 예매 랭킹을 보여주고 있다.
[2009.5.1~2009.5.31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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