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오리지널팀, "마지막 무대는 서울에서!"

"렌트는 저희의 모든 것 입니다"

뮤지컬 배우로 처음 섰던 무대, 암에 걸린 어머니를 앞에 두고 공연했던 순간. <렌트>의 오리지널 멤버 아담 파스칼과 안소니 랩은 자신들의 일화를 소개하며 <렌트>는 자신들의 모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08년 브로드웨이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월드투어중인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의 고별무대가 오는 9월 8일부터 서울에서 펼쳐진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보스턴, 필라델피아, 시카고 등 미국 40개 도시투어와 8월 일본으로 이어진 월드투어의 마지막 무대가 되는 이번 내한 공연에는 아담 파스칼(로저 役), 안소니 랩(마크 役) 등 원년 멤버들이 총 출동한다. 2005년 영화 ‘렌트’에서도 주연을 맡았던 이들은 이번 한국 공연을 마지막으로 <렌트> 무대를 떠난다.

지난 3일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배우 아담 파스칼은 “조나단 라슨의 업적을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한국 공연이 <렌트>의 마지막 공연이지만, <렌트> 자체가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원한 이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주역멤버 - 안소니랩(좌)/ 아담 파스칼(우)>

아담 파스칼과 <렌트>의 첫 주역으로 나서며, 2005년 영화 ‘렌트’에 함께 출연했던 안소니 랩은 "1996년 <렌트> 첫 무대 때 암으로 투병 중이셨던 어머니를 앞에 두고 공연했던 기억이 있다"며 작품에 대한 애틋한 견해를 드러냈다. 이어 “고인이 된 조나단 라슨도 <렌트>가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공연 될 줄은 몰랐을 것” 이라며 “이렇게 우리가 공연할 수 있다는 자체가 놀라운 일이고 영광스러운 일” 이라고 덧붙였다.

<렌트>의 각본, 작사, 작곡을 맡은 조나단 라슨(1960~1996)은 7년간 작업했던 <렌트>의 초연을 앞둔 1996년 1월 25일, 갑작스러운 대동맥 혈전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후 <렌트>는 1996년 토니상에서 뮤지컬 작품상, 최우수 음악상, 최우수 각본상, 남우 조연상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 대표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마약, 동성애, 가난 등에 허덕이면서도 음악을 통해 희망을 노래하는 젊은이들을 그린 이 작품은 조승우,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주원성, 소냐 등 국내 배우들에 의해 2000년 국내에 소개됐었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의 마지막 무대가 될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8일부터 20일 까지 KBS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뉴벤처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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