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개그맨 정재환의 첫 연극, “무지하게 웃기는데 가슴 아파요”
작성일2009.09.15
조회수29,088
안톱 체홉의 콩트를 기본으로 닐 사이먼이 극화한 연극 <굿닥터>가 국내 무대에 선다. 그간 수 없이 많은 프로덕션을 통해 공연해 왔던 <굿닥터>이지만 이번이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첫 번째 무대.
지난 14일 대학로 정미소에서 열린 연극 <굿닥터> 기자간담회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대영을 비롯, 정재완, 박이준, 이영광, 정아미, 전정훈, 박민영, 황순홍 등 작품의 출연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번 무대는 개그맨이자 한글 지킴이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재환의 첫 연극 도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극 <굿닥터>는 서민들의 삶을 담은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는 기존에 공연되던 9개의 에피소드 외에 후일 더해진 새로운 에피소드 ‘총성 없는 전쟁’이 더해져 국내 초연을 하게 된다.
1983년 이 작품을 서울 초연했으며, 올 10월 무대의 지휘를 맡은 이대영 연출은 “삶의 서글픈 면을 아주 웃기게 보여주지만 한참 웃다 보면 가슴이 아파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것이 닐 사이먼의 특징이자 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경제와 긴밀히 맞닿아 있는 우리 삶의 모습이 녹아 있어 작품이 오늘날에도 큰 설득력을 갖는다”면서 “ ‘늦은 행복’과 ‘총성 없는 전쟁’을 통해 이 시대 노인들이 사는 힘이 무엇이고 또 어떤 것이 그들을 힘겹게 하는 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글문화연대 공동 대표를 역임하고 있으며 이 작품에서 작가 체홉 외 다수 역을 맡은 정재환은 “작품 제의가 왔을 때 잘 할 자신이 없어 고민을 무척 많이 했으며, 지금도 굉장히 떨린다”고 운을 띄었지만 “어느 순간 가슴이 뭉클해지는 좋은 작품이며, 오랜 시간 방송도 하지 않아 몸이 근질근질 했던 것 같다”며 좋은 기회를 마다하지 않고 용기 냈던 과정을 이야기 했다.
특히 “대사에서 표준말을 99.9% 구사하는 모범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간담회 도중에도 잘못된 우리말 표현을 잡아 주어 우리말 사랑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1983년 공연 당시 연출가 이대영과 함께 공연을 했던 탤런트 정한용도 우정 출연 할 예정인 연극 <굿닥터>는 10월 8일부터 11월 15일까지 대학로 정미소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4일 대학로 정미소에서 열린 연극 <굿닥터> 기자간담회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대영을 비롯, 정재완, 박이준, 이영광, 정아미, 전정훈, 박민영, 황순홍 등 작품의 출연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번 무대는 개그맨이자 한글 지킴이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재환의 첫 연극 도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극 <굿닥터>는 서민들의 삶을 담은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는 기존에 공연되던 9개의 에피소드 외에 후일 더해진 새로운 에피소드 ‘총성 없는 전쟁’이 더해져 국내 초연을 하게 된다.
또한 “경제와 긴밀히 맞닿아 있는 우리 삶의 모습이 녹아 있어 작품이 오늘날에도 큰 설득력을 갖는다”면서 “ ‘늦은 행복’과 ‘총성 없는 전쟁’을 통해 이 시대 노인들이 사는 힘이 무엇이고 또 어떤 것이 그들을 힘겹게 하는 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글문화연대 공동 대표를 역임하고 있으며 이 작품에서 작가 체홉 외 다수 역을 맡은 정재환은 “작품 제의가 왔을 때 잘 할 자신이 없어 고민을 무척 많이 했으며, 지금도 굉장히 떨린다”고 운을 띄었지만 “어느 순간 가슴이 뭉클해지는 좋은 작품이며, 오랜 시간 방송도 하지 않아 몸이 근질근질 했던 것 같다”며 좋은 기회를 마다하지 않고 용기 냈던 과정을 이야기 했다.
특히 “대사에서 표준말을 99.9% 구사하는 모범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간담회 도중에도 잘못된 우리말 표현을 잡아 주어 우리말 사랑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1983년 공연 당시 연출가 이대영과 함께 공연을 했던 탤런트 정한용도 우정 출연 할 예정인 연극 <굿닥터>는 10월 8일부터 11월 15일까지 대학로 정미소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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