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활동 10년 양방언, “다시 시작하는 마음"

솔로 음반 뿐 아니라 게임, 영화, 다큐멘터리 음악 등 다방면으로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일한국인 2세 음악가 양방언(50)이 올해로 음악 인생 30년을 맞는다. 더불어 한국 활동 10주년을 맞는 그는 오는 10월 중순, 5년 만에 발매하는 솔로 6집 앨범과 내한 공연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늘 아침까지 새 앨범의 마스터링 작업을 하고 왔다”는 양방언은 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마주 한 자리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6집 앨범 [Timeless Story]를 두고 “밝게 빛나는 모습과 어둡고 무거운 그림자 등 사람의 양면성을 담은 내면의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그간 자신이 보여준 다양한 악기 편성을 배재하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는 그는 “정말 같이 작업하고 싶고, 지금 해야만 하는 사람들과의 작업이었으며, 음악을 시작했던 처음의 양방언으로 돌아가보는 시도였다”며 대단히 즐겁다는 요즘의 감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10년간의 한국에서의 활동에 대해서 “그 전까지는 상업적인 팝 음악 제작 기회가 더욱 많았는데 우리나라에서 음악활동을 한 후 음악이 확실히 변했으며, 더욱 밀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더불어 “언제나 한국 활동은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첫 스텝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의 음악 활동에 큰 힘이 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온라인 게임 ‘아이온(AION)’과 일본 TV 애니메이션 ‘엠마’, 영화 ‘천년여우 여우비’, KBS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등 다양한 영상물의 음악을 작곡하기도 한 그는 “나는 결코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여름에 록 페스티벌에 가거나 다양한 공연과 그림을 감상하는 등 항상 영감을 얻기 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예술가의 가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한 양방언은 한국 활동 10주년 기념 공연에 대해서 “한국 활동 10주년을 되돌아 보며 대중들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며 간담회장에서 어떤 곡을 듣고 싶냐며 직접 질문하는 모습이었다. 광고 배경 음악에 삽입되었던 곡을 비롯, 새 앨범 수록곡들을 만나볼 수 있는 10주년 기념 공연 [Evolution 2009 10th anniversary]는 오는 10월 2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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