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시리즈 3편’을 비롯, 꽉 찬 국립발레단 공연

지난 해 화제작으로 손꼽혔던 <신데렐라>(1.29~31)와 <차이코프스키 : 삶과 죽음의 미스터리>(2.4~7)를 비롯 2010년 총 7편의 대작을 선보이는 국립발레단의 라인업이 탄탄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존하는 유럽 안무계 거장으로 불리는 프랑스 출신 롤랑 프티의 세 작품 <아를르의 여인>, <젊은이와 죽음>, <카르멘>을 묶은 ‘트리플 빌’(7.15~18)이다.

최태지 국립발레단 단장이 “발레단 스타 무용수 각각의 매력을 십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소개한 트리플 빌 중 <젊은이와 죽음>(사진)은 영화 ‘백야’ 초반에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추는 강렬한 춤으로, 의자를 넘어뜨리며 춤 추는 CF의 한 장면으로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하기도 하다.

또한 매년 12월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을 통해 국립발레단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또 다른 작품 <레이몬다>(9.25~30)도 준비 중이다.

유리 그리고로비치는 33년간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있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발레단에게 안겨준 장본인. 십자군 시대 헝가리 왕국을 배경으로 동양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레이몬다>는 2010년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막이 무대에 오른다.

재단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아 “올해 최초로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볼쇼이 발레단의 군무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등 세계로의 무대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최태지 단장은 동시에 “국내 무용수들을 위한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 없는 설득 작업이 계속될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방향을 밝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국립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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