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예술혼을 꽃 피울 집시음악의 비르투오소 ‘세르게이 트로파노프’
▶ 2006년 이후 세 번째 내한 공연이다. 한국 팬들을 만나는 소감과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떠신가요?
한국은 아주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한국인들의 마음속에 흐르는 정서와 나의 음악스타일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또한 한국 팬들은 아주 솔직하고 열정적으로 음악을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진다. 한국에서의 공연이 나에겐 아주 행복한 일이고 앞으로도 많은 음악적 교류를 이어나가고 싶다.
▶ 한국의 재즈보컬리스트 웅산과 함께 공연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새로운 연주와 특별한 모습들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관점에서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씨를 알게 됐다. 호소력 짙은 웅산씨의 목소리와 나의 연주가 아주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연주자와의 작업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나와 관객들 모두에게 아주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며 기억에 남을 공연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 이번 무대에서 러시아 민요를 비롯한 본인의 창작곡을 선보인다고 들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요?
내가 작업한 곡은 아주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있고 사실, 나의 앨범 모두 애착이 간다. 떠나온 고향을 생각하며 만든 곡들은 어머니와 가족들을 생각나게 하고 그리운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동안 많은 나라를 방문했고 연주하며 느낀 감정을 곡으로 만들기도 하고 공연이나 음반을 위한 레퍼토리를 선택할 때 많은 시간을 공들여 작업한다. 각각의 곡마다 열정을 불어넣으며 자유롭게 연출을 하기 때문에 나의 모든 음악에 애착이 간다.
▶ 본인이 생각하기에 집시음악이란 무엇이고 어떤 정서로 표현하는 것인지요?
내가 표현하는 집시음악은 활기 넘치며 다양한 각도에서 각각 다른 느낌이 전달되도록 오픈돼 있다. 또한 우리의 많은 감정들에 의해 즉흥적으로 연주되기도 하며 다양한 음악과 교감하고 어울릴 수 있다. 더불어 복합적이고 매력적인 흡입력을 지녔으며 여러 가지 종류의 정서들을 찾아낼 수 있는 마술 같은 음악이다. 내가 집시음악을 연주할 때는 시를 낭송하는 것 같은 마음으로 연주를 하며 음악을 통해 나의 이야기를 팬들에게 들려주려고 한다.
▶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면요?
현재 작업하고 있는 앨범은 집시패션의 새로운 녹음과 특별히 한국 팬들을 위한 새 앨범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 후에는 캐나다 외에 다양한 국가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내가 생각하는 음악은 ‘음악은 어느 곳에서나 모두 통할 수 있는 훌륭한 국제적인 언어다’ 라는 것이다. 어려운 번역도 필요 없고 전 세계인들 모두 함께 이해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나의 연주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음악으로 하나 되길 기원한다.
▶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많은 곡들을 레퍼토리로 선정했다. 탱고를 포함한 춤곡들을 비롯해 몰도바, 러브스토리, 노틀 담 드 파리 주제곡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또한 자작곡을 포함한 열정적인 집시음악도 선보인다. 이제 눈을 감고 당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상상력을 일깨워 보자. 그리고 당신의 가슴으로 음악을 들어보길 바란다.
따뜻한 봄 햇살처럼 우리의 마음을 녹여 줄 세로게이 트로파노프 & 웅산의 ‘집시 열정’은 오는 13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된다.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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