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2]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지우 역에 윤정빈 배우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20대의 방황과 우정 그리고 꿈에 대한 드라마다. 순간순간 터지는 개그의 러시와 신나는 밴드 연주가 볼만하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에서 기타와 비주얼을 맡고 있는 지우 역에 윤정빈 배우를 만나 작품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현재 대학생인 그는 나름대로 꼼꼼하게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마쳤고, 무대 위에서 신나게 놀 준비도 돼있는 듯 했다.
- 먼저 자신이 맡은 역할(지우)과 연주 파트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이름은 뭐고, 성격은 어떻고 극 중에서 인물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일단 지우는 극 중 밴드에서 메인 기타리스트를 맡고 있습니다. 살면서 줄곧 기타만을 치고 어떻게 보면 홍대에서 가장 정통으로 활동 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기타에 대한 열정과 록음악을 좋아하는 만큼 사랑을 쫓는 로멘티스트이기도 합니다. 극중 지우는 서윤이라는 여성을 좋아하는데요. 극이 흐름에 따라 새로운 매력과 솔직함으로 다가오는 지아에게로 마음이 움직이는 러브라인이 있습니다. 밴드 내에 가장 친한 건 인하이고 후니와 대립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에 대한 몰입도나 공감이 가는 부분은?
저는 개인적으로 작년 7월까지만 해도 록이라는 장르에 대해서 관심이나 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악기를 다루는 것이기도 했고 기타리스트라는 역할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하나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연습을 거듭하고 공연을 거듭할수록 지우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면서 윤정빈이라는 배우만의 기타리스트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우라는 인물에게 느껴지는 것은 ‘공감’이라는 것보다는 저에게 있어서 ‘창조’였습니다.
- 연습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일화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것이 에피소드라고 해야할 지는 모르겠네요.
사실 처음 제가 맡은 배역은 ‘지우’가 아니고 ‘신이’였습니다.
신이로 캐스팅 되었다가 지우라는 역할로 바뀌게 되었죠. 상상이 되실런지..(웃음)
- 악기 연주할 때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아무래도 연기만 할 때와는 또 다른 고충이 있을 듯 합니다.)
아무래도 악기를 만진지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주할 때의 자세나 액션이 아직 미흡합니다. 연주에 신경쓰다보면 액션이 안나오고.. 액션을 신경 쓰자니 연주가 안나오고.. 원래 동시에 같이 나오는 것이 진정 뮤지션인데 저는 아직 모자란 면이 많아서… 그리고 아직 기타를 치며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하루에 기타 줄을 3줄이나 끊은 적도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무대 위에서 열정을 토해냈다고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하하;
- 콘서트형 뮤지컬이 갖는 장점은?
가장 큰 것은 관객과의 호흡입니다. 공연을 떠나서 함께 뛰고 함께 호흡하며 소리 지르고 스트레스를 한껏 뽑아내고 갈 수 있다는 것이 저희 뮤지컬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추천하는 넘버! 베스트 하나만 꼽아주세요!
저의 역할은 지우입니다. 지우가 서윤이누나에게 부르는 세레나대 ‘해봐도’를 뽑고 싶지만……개인적으로 록 페스티발 때 서윤이 누나를 위해 부르는 ‘널밝혀줄께’를 가장 좋아합니다! ‘해봐도’ 작곡자인 한필수(1차 신이)형에게 굉장히 미안하네요. 하하하
- ‘피크를 던져라’의 관전 포인트!
저는 ‘열린 마음’으로만 오신다면 정말 재밌게 즐기고 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록에 대한, 주위 시선에 대한, 공연 편견에 대한 마음을 모두 열고 오시길 바랄게요, 그럼 정말 잊지 못할 2시간을 선사해 드릴 수 있어요! 궁금하시면 보러오세요(웃음)
- 관객들과의 교감을 느낄 때? 혹은 언제 ‘아 오늘 공연 잘됐다’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저희는 소극장이다 보니 배우들도 관객의 표정과 행동을 볼 수 있습니다. 러브씬이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장면이 나오면 연인들이 서로 기대거나 깊은 미소를 지으시죠. 또, 록 페스티발 장면과 앙코르 때 관객이 소리 지르고 기뻐하며 저희와 함께 뛰놀 때 저도 덩달아 이성을 놓아버리죠. 이런 날 개인적으로 ‘공연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합니다.
- 공연을 보러 오시는 관객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보통 공연이나 배우들은 저희 공연을 재밌으니 ‘보러 오십시오’라고 한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저희와 함께 미친 듯이 뛰어 노실 분들 대환영!!’
- 마지막으로 이 공연을 단 한 문장으로 표현해주신다면?!
‘피크를 던져라’의 주인공은 바로 관객여러분들입니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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