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해요! 뮤지컬 ‘메노포즈’로 전하는 사랑의 마음

 

“엄마는 아직 폐경이 오진 않았지만 공감하는 눈치셨어요. 주변 지인들 가운데 폐경이 오면서 부쩍 우울해하는 사람이 많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기만 혼자인 것 같다는 생각이 엄습해온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니가 평소 활발하게 활동하시고 성격도 시원시원하신 편이라 이런 변화를 미처 잘 느끼지 못했다는 경기도 의정부의 정지선(27, 회사원)씨. 어머니 김금순(50, 주부)씨는 공연 내내 연방 손부채질을 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말을 이었다. 

“같이 밥 먹으려고 앉아서 김숙 씨가 음식을 소개해줄 때 다른 사람들이 열난다고 한 장면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이젠 친구들이랑 식당에 가면 일단 겉옷을 벗고 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훔치게 되더라구요.” 

공연을 통해 어머니와 함께 데이트 하는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정지선 씨는 폐경기를 겪고 있는 친구의 어머니에게 이 공연을 추천하고 싶다고. “공연을 보면서 남편을 하늘로 떠나보내 더 외로움을 느끼시던 친구의 어머니가 생각났어요. 꼭 추천해드리고 싶었어요.” 

김금순 씨는 또래의 친구들에게 ‘메노포즈’를 추천했다. “폐경기에 접어들어 우울해하는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네요. 사실 자신이 겪지 않는 일이라면 설사 딸일지라도 공감하기 쉽지 않잖아요? 이런 변화들은 내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고, 그 시기의 여자들만 알 수 있는 것이니까요.” 

(주)뮤지컬해븐측은 지난 3월 12일 진행된 행복사연 이벤트로 특별한 추억을 더했다. 이영자, 이윤표, 최혁주, 김현진 배우는 커튼콜에 이어 자신의 마음을 담은 관객의 사연을 직접 읽어줘 공연장에는 감동의 물결이 이어졌다.  

사연의 주인공이었던 박인숙 씨는 “오랜만에 엄마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 뮤지컬 ‘메노포즈’의 도움으로 엄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쾌한 폐경맞이, 뮤지컬 ‘메노포즈’는 4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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