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의 단절과 이해를 이야기하다, 연극 ‘7인의 기억’

서울시극단의 ‘서울+기억’ 창작시리즈1

서울시극단이 ‘서울+기억’이라는 주제 하에 창작 연극 ‘7인의 기억’을 무대에 올린다. 이는 서울시극단이 창작연극센터로 거듭나기 위해 2009년부터 진행한 창작 작품 개발사업의 첫 공연이다.
 

서울시극단은 ‘변화와 도전’이라는 기치아래 대학로의 젊은 희곡작가, 연출가들과 창작 공동연구개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창작시스템 구축을 시도했다. 연극 ‘7인의 기억’은 2009년 진행된 ‘서울+기억’ 창작포럼, 인큐베이팅 워크숍, 무대독회를 거쳐 선택됐다. ‘서울+기억’ 창작시리즈1 작품으로는 연극 ‘7인의 기억’ 외에도 ‘순우 삼촌’이 있다. 

4월 9일부터 18일까지 공연될 연극 ‘7인의 기억’은 1972년 10월, 당시 고등학생 7명이 겪은 유신헌법 비판 유인물 제작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서울시극단은 “2006년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정병호 교수의 지도로 당시 사건 관련자들이 오늘날 과거의 사건을 어떻게 추억하고 있는가를 조사한 문화인류학적 기록이 ‘7인의 기억’ 프로젝트다. ‘서울+기억’ 창작시리즈에서는 두 세대의 기억과 소통에 주목하여 이 작품을 창작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또한 이 작품을 “50대 베이비 붐 세대와 뮤지컬 세대가 만나는 연극”이라고 소개했다. 연극 ‘7인의 기억’에서는 6.25 이후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의 50대 7명의 배우가 자신들의 기억을 회상하며 연극을 한다. 한편, 이들의 자식세대인 젊은 배우들은 2010년에 사는 신세대로 자신들의 욕망을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는 뮤지컬 공연을 한다. 서울시극단은 “연극 ‘7인의 기억’을 통해 한 연극 안에서 연극적 표현과 뮤지컬적인 표현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양식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권혁풍, 김병순, 김기천, 이창직, 고동업, 박상종, 김신기 등 서울시극단의 배우들과 30년 이상 경력의 대학로 중견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달콤한 나의 도시’의 박혜나, 2007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김정민, CF와 드라마 등에서 활동하던 이수정 등 젊은 배우들도 함께한다. 

연극 ‘7인의 기억’은 4월 9일부터 18일까지, 이어 연극 ‘순우 삼촌’은 4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서울시극단은 2010년에도 ‘서울+기억’ 창작시리즈2를 운영, 한국연극의 창작극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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