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 아이돌, 디토 페스티벌이 온다!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디토 페스티벌이 2010 시즌을 맞아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디토 페스티벌은 앙상블 디토가 초대하는 클래식 축제다. 콘서트의 횟수도 지난해 4회에서 총 8회로 두 배 확장됐으며 무엇보다 참여하는 아티스트의 라인업이 한층 강화됐다. 오프닝 나이트 야외 생중계 등 다양한 페스티벌 이벤트로 클래식을 쉽고 가깝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페스티벌의 호스트는 앙상블 디토다. 음악감독이자 리더인 용재 오닐(비올라)과 스태판 재키브(바이올린), 마이클 니콜라스(첼로), 지용(피아노)과 새로운 멤버인 슌스케 사토(바이올린)로 구성된 디토는 페스티벌의 피날레 리사이틀과 패밀리 클래식 프로그램, 그리고 다양한 페스티벌의 행사를 이끌 예정이다. 공연 기간 중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리는 해외 공연 또한 예정돼 있어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시작한다. 

- 프로그램 구성 : Fantastic Main Concerts! 

페스티벌은 오프닝 콘서트와 디토 프렌즈, 리사이틀, 패밀리 클래식, 브람스 콘서트 그리고 피날레 콘서트로 구성된다. ‘디토 프렌즈’를 위해 고토 류, 임동혁, 고티에 카퓌송,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아드리엘 김 등 정예멤버가 참여했다.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다. 디토 페스티벌의 또 하나의 관전아이템은 전 공연을 credia 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 러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앙상블 디토의 음원 및 영상을 다운 받아 볼 수 있다.  

[오프닝 콘서트] 조슈아 벨 &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요요마와 더불어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인 조슈아 벨이 실내악단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 함께 내한한다. ‘정열적인 표현력과 청아하고 깨끗한 음색’, ‘세련되고 따듯한 톤의 대명사’라는 평에서도 알 수 있듯 조슈아 벨의 스타일은 세련되고 섬세하다. 그는 이번 오프닝 공연에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6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디토 프렌즈Ⅰ] 임동혁 & 고티에 카퓌송 듀오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이 한 무대에 오른다. 임동혁은 ‘피아노이 여제’ 아르헤리치의 추천으로 EMI 클래식 레이블로 데뷔 음반을 출시했다. 그 음반으로 임동혁은 황금 디아파종상을 수상하며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고티에 카퓌송은 현재 버진/EMI 레이블의 간판으로서 버진의 실내악 레퍼토리를 대부분 연주했다. 풍부한 감성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력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두 아티스트는 쇼팽과 라흐마니노프의 작품들을 서정적이면서도 로맨틱하게 연주할 예정이다. 6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디토 프렌즈Ⅱ] The Very BEST 

 

고티에 카퓌송과 ‘트럼펫의 파가니니’라 불리며 악기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지의 연주를 들려주는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가 한 무대에 선다. 여기에 2009년 파눌라 국제 지휘 콩쿠르 3위에 입상한 아드리엘 김이 이들과 함께 국내 데뷔무대를 갖는다. “지휘계의 거장 파눌라가 선택한 영 마에스트로”라는 찬사를 받았던 아드리엘 김이 두 솔로이스츠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6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리사이틀 Ⅰ?Ⅱ]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고토 류의 첫 한국 리사이틀 

10대 때부터 ‘트럼펫의 카루소’, ‘트럼펫의 파가니니’라 불리운 세르게이가 디토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첫 리사이틀을 갖는다. 빠른 템포로 유명한 ‘왕벌의 비행’, ‘라벨의 파반느’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들을 소화해내는 그는 트럼펫과 피아노의 이중주 또는 오케스트라의 단독 협연자로 입지를 굳혔다. 트럼펫 독주곡은 많지 않기 때문에 멘델스존이나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 비올라 협주곡을 직접 편곡하여 연주한다. 2009년 디토 프렌즈 공연의 협연자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던 일본 인기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류 역시 호암아트홀에서 첫 솔로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각각 6월 29일과 7월 2일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패밀리 콘서트] 디토 오디세이 

 

디토는 모험을 좋아한다. 멤버들은 어떻게 아름답고 멋진 클래식 음악들을 남다르게 그리고 재밌게 표현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 결과 지난 페스티벌 당시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공감각적 비주얼 영상으로 표현해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 된 ‘패밀리 콘서트’의 두 번째 테마는 ‘우주’다. 슈만의 어린이 정경, 라벨의 라 발스, 홀스트의 행성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홀스트의 행성 같은 경우 용재 오닐의 아이디어로 8살 때 처음 듣고 반해 곡 전체를 다 외워버렸을 정도로 환상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리듬을 자랑한다. 7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디토 심포니] 매혹적인 브람스! 

 

이번 페스티벌에서 고토 류가 한국 첫 리사이틀에 이어 심포니로 두 번의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 와드 스테어가 지휘하는 디토 오케스트라와 함께 그가 선택한 레퍼토리는 브람스다. 이번 공연에서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게 될 고토 류는 그동안 발매한 앨범과 DVD를 통해서도 브람스에 대한 풍부한 해석을 보여준 바 있다. ‘대학축전 서곡’, ‘교향곡 3번’, ‘협주곡’을 선정했다. 7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 보헤미안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이자 피날레를 장식할 앙상블 디토의 리사이틀은 ‘보헤미안’이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보헤미안과 일 년 내내 전 세계를 무대로 연주여행을 하고 있는 디토 멤버들의 삶은 매우 닮아있다. 이번 시즌 앙상블 디토는 보헤미안을 대표하는 체코와 헝가리의 작곡가들인 코다이, 도흐냐니, 그리고 드보르작의 작품들로 무대를 꾸민다. 앙상블 디토는 2007년 시작된 실내악 프로젝트다. 용재 오닐이 한국 관객에게 실내악을 소개하고자 시작됐다. 음악뿐만 아니라 마케팅, 혁신적인 시도들로 많은 화제를 낳은 바 있다. 7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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