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1] “내가 살아있음을 알게 해주는 작품”, 연극 ‘뉴보잉보잉’ 전관웅 배우

국가대표 장수 코믹극 연극 ‘뉴보잉보잉’이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에서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바람둥이 주인공 성기와 각기 다른 항공사의 스튜어디스인 세 명의 약혼자가 한집에서 벌이는 아슬아슬한 연애 행각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여기, 바람둥이 성기를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배우가 있다. 베테랑 연극배우인가 싶지만,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연극 무대 신고식을 치르는 배우다. 눈웃음이 매력적인, 애교가 많은 배우 전관웅을 만나 연극 ‘뉴보잉보잉’의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십년 전,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 하다 2005년 연기를 접고 휴식에 들어간 배우 전관웅. 그가 5년 만에 연극 ‘뉴보잉보잉’을 통해 연극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연기를 하지 않던 5년이란 시간이 너무 힘들었어요. 처음, 방송과 영화를 경험하다보니, 연기에 대한 것 보다 겉으로 보이는 멋만 중시하게 됐어요. 그래서 연기를 쉬고 개인적인 시간을 갖게 됐죠. 쉬는 동안 여행도 많이 다니고 결심도 하게 됐고, 군대도 다녀왔어요. 그러고 보니 이제 30대가 되었네요”라며 입을 열었다. 

연극 ‘뉴보잉보잉’이 운명처럼 다가왔다는 전관웅 배우. 그도 그럴 것이 1차 오디션에 합격된 자신의 지원서가 2차 때는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오디션을 보고 한동안 연락이 없어 떨어졌구나 싶었죠. 근데 저의 지원서가 없어졌다는 거였어요. 2차 오디션을 앞두고 말이죠. 하지만, 지금 이 작품의 손남목 연출님께서 저를 기억하셨고 연락을 주셨어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말을 나중에서야 듣게 됐는데, 정말 영화 같은 이야기였어요.” 

지난 18일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연극 ‘뉴보잉보잉’. 그는 무대에 오를 생각만하면 심장이 시도 때도 없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많이 떨리고 긴장이 돼요. 많은 작품들을 해왔던 다른 배우 분들과 다르게 전 이 작품이 처음이라서 걱정되죠. 그래서 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극을 이끌어 가는 인물이기에 부담되지만 배우들 서로가 믿고 해내야 하기에 잘할 것이고, 잘할 거라고 믿어요! 실전에 강하니까요.” 

배우 전관웅이 연기하는 성기는 매력이 넘치는 바람둥이이자 세 여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렇다면, 그는 극 중 성기를 어떻게 표현할까. “활달한 성격이 성기와 가장 비슷해요. 각 배우마다 자신만의 성기를 연기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애교 있는 성기를 연기할 생각이에요. 느끼하기 보다는 애교가 많아 더욱 사랑 받는 성기를요. 꾸며서 보여주는 애교보단 몸에 배어 있는 애교를 최대한 살려 관객들에게 선사 할 생각이죠. 저는 애교가 많은 남자거든요”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연극 ‘뉴보잉보잉’은 대학로에서 8년째 최다관객 동원의 신화를 이룬 작품이다. 그에 힘입어 강남까지 입성했다. 대학로에 비해 유동인구가 적은 강남. 그러나 그는 관객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대학로든, 강남이든, 우선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처음 윤당아트홀에 들어섰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고 이렇게 좋은 시설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는 게 행복했어요. 또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죠. 비록 대학로에 비해 오가는 사람들이 적지만 홍보를 더 열심히 할 겁니다. 그리고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연극 ‘뉴보잉보잉’이 연극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더라고요. 대학로를 바짝 추격해 강남도 1위 해야죠. 하하.” 

자신을 파스텔 파란색으로 비유한 배우 전관웅은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극이라 하면 딱딱하고 접하기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게 돼요. 하지만 연극 ‘뉴보잉보잉’은 밝고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우리 모두의 공연이기 때문에 편하게 오셨으면 좋겠어요. 또, 공연을 보시면서 즐기셨으면 해요. 이 작품의 재미는 제가 보증할게요”라며 자신 있는 목소리로 답했다.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더 많은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는 배우 전관웅은 앞으로 영화, 연극, 방송을 병행하며 자신을 더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 전관웅은 연극 ‘뉴보잉보잉’을 통해 더 비상하는 배우로 계속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글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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