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맵다! 연기파 아역 배우들 무대 접수
연기파 아역배우들이 드라마, 영화에 주로 등장하여 초반 시청률을 장악하해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요즘, 공연계에도 만만치 않은 실력파 아역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극 ‘여보, 고마워’의 주지원, ‘에디슨과 유령탐지기’의 왕석현 그리고 최연소 아역배우 ‘미스 사이공’의 탬역 정찬영, 국내 초연작으로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빌리 엘리어트’의 4명의 1대 빌리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이 바로 그들이다.
연극 ‘여보, 고마워’에서 3년 째 무대에 오르며 제작진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아역 주지원. 이 작품은 고시장수생이자 6년차 전업주부인 철부지 남편과 그로 인해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며 슈퍼맘이 된 아내, 그리고 8살 딸이 만들어가는 유쾌 발랄한 가족이야기로 주지원은 딸 지원 역을 맡아 이전보다 더 성숙해진 연기를 보여준다.
이미 SBS 드라마 ‘별을 따다줘’에서 주인공 최정원의 동생 진초록 역으로 시청자들과도 가까운 주지원은 이미 뮤지컬 ‘애니’, ‘오즈의 마법사’, ‘사운드 오브 뮤직’등에 출연한 경험이 있어 무대 위에서도 베테랑 연기자로 손꼽힌다. 연극 ‘여보, 고마워’에서 극 초반에는 천연덕스럽고 귀여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극 후반에는 아역으로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감성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영화 ‘과속 스캔들’로 단숨에 스타로 떠오른 아역배우 왕석현은 작년 ‘크리스마스 캐롤’에 이어 두 번째로 ‘에디슨과 유령탐자기’에 출연 중이다. 이 작품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꿈속에 나타난 발명왕 에디슨의 도움으로 유령 탐지기를 개발한다는 내용의 판타지 과학 뮤지컬로, 왕석현은 극 중 호기심 많은 왕주연 역을 맡았다. 제작을 맡은 조아뮤지컬컴퍼니의 강현철 프로듀서는 “관객에게 친근하고 깜찍한 말썽쟁이 캐릭터가 왕석현 군과 맞아 캐스팅하게 됐다”며 “이번 작품하면서 고생이 많았다.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스 사이공’의 탬 역할을 맡고 있는 정찬영은 6세로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다른 아역배우들과 다르게 담력, 인내력, 집중력 테스트를 통해 선발하여, 대형 무대에서의 감정연기를 고려하여 심사숙고한 끝에 선발됐다.
마지막으로 올 여름 뮤지컬계 최고의 기대작인 ‘빌리 엘리어트’의 아역배우들 역시 최고의 기대주로 손색이 없다. 어리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을 갖춘 4명의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1대 빌리들은 지난 1년간 4차에 걸친 오디션에서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 전 세계에 불었던 ‘빌리 신드롬’이 한국에도 불어 닥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은 지난 6월 12일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공식적인 첫 무대를 갖기도 했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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