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2] 꿈을 향해 과감히 도전한다, 연극 ‘뉴보잉보잉’ 문성수 배우

현재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공연 중인 연극 ‘뉴보잉보잉’. 이 작품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가 있다. 182.5cm의 큰키와 순수함을 지닌 남자, 순성 역의 문성수 배우다. 그가 처음 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 단지 연기가 좋았고 연기가 하고 싶었다. 

“연기자의 꿈을 가진 건 어릴 때부터였어요. 초등학교 때 정도? 하지만 집이 지방이다 보니 이러한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죠. 그러다 대학생이 됐을 때 문뜩 생각하게 됐어요. 내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요. 그래서 과감히 대학을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왔어요. 그리고 입시학원에서 연기를 배우고 연극영화과에 입학을 했죠.” 그는 낯가림도 심하고 남들 앞에 잘 나서는 성격도 아니다. 하지만 연기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고. 

그러나 그가 키운 연기자의 꿈에 부모님은 반대를 했다. 부모님은 하나 뿐인 아들이 평범하게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길 원하셨기 때문이다. “자식이 저 하나 뿐이니, 당연히 반대를 하셨죠. 그래서 연기를 시작할 때 힘이 들었어요. 하지만 저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아셨는지 지금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세요. 아직 제가 무대에 오른 모습은 보지 못하셨어요. 아마 다음 달은 부산에서 공연을 하게 될 것 같아 그 때 기회가 된다면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문성수 배우가 극 중 맡은 역할을 순수한 경상도 남자. 친구 성기와는 둘도 없는 친구다. 그는 세 여자의 사랑을 받는 성기가 20% 부럽긴 하지만 순성이 더 마음에 든다고 한다. 그 이유는 즉,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다. “저도 경상도 남자에요. 그래서 사투리에 익숙하죠. 오디션 때도 사투리를 써야했거든요. 그리고 저는 보기와 다르게 순성이 처럼 순수하고 쑥스러움도 많아요. 하하. 저와 잘 어울리죠? 근데 저의 실제 성격은 저도 잘 몰라요.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를요. 독특한가요? 사람은 다 그러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 않은가요?”라며 오히려 되물었다.  

연극 ‘뉴보잉보잉’은 장수 코믹극으로 8년 동안 최다관객 동원의 신화를 이룬 작품이다. 코믹극인 만큼 공연 중 일어난 에피소드도 많을 터. 다양한 실수담을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문성수 배우는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먼저 웃어버렸다. “재미없으면 어떡하죠? 그래도 잘 들어주세요. 공연 중에 이수 역이 등장해야 하는 장면에서 등장하지 않았어요. 그때 무대에는 성기, 순성, 옥희가 있었죠. 이마에선 땀이 삐질 났고, 등은 오싹했어요. 하지만 우리는 애드리브로 극을 이어갔어요. 정말 짧은 시간이였는데 제가 느끼기엔 3분 이상의 시간이 지난 것 같았어요. 끝이에요. 재미없었나요? 하하. 그럼 하나 더 해 드릴게요. 순성이가 극 중 방귀를 뀌는 장면이 있었는데, 저희 스태프가 잠시 잊으셨나 봐요. 방귀 소리가 나오질 않았죠. 그래도 계속 힘을 주는 척 하다 보니 방귀 소리가 나왔어요. 이때도 당황했지만 잘 대처했어요. 하지만 관객 분들은 눈치 채셨을 거예요. 우리들의 실수를요. 하하. 이것도 재미없나요?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요. 그래도 잘 봐주세요.” 

 

이 작품을 공연하는 게 너무 즐겁다는 문성수 배우. 그는 자신을 때 묻지 않는 흰색으로 표현했다. “‘뭐 이런 역할이 하고 싶다’라는 게 없어요. 지금은 모든 역할을 다 하고 싶죠. 저는 어떤 연출가든, 작품이든, 색을 입혔을 때 자연스럽고 모든 완벽히 잘 소화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 그래서 무엇이든 잘 어울리는 흰색이 좋아요. 또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작품들을 작업하면서 배우는 연기자가 되고 싶답니다”라며 쑥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연극 ‘뉴보잉보잉’을 통해 배꼽이 빠질 정도의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는 그는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 즐거우면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배우들도 즐거워요. 그렇듯 관객들이 웃으며 함께 즐겼으면 좋겠어요. 2시간이란 시간이 언제 흘러갔냐는 듯 그렇게 편안하게 보셨으면 해요. 너무 큰 욕심은 아니겠죠?”라며 마지막 질문에 미소로 화답했다. 

자신의 가진 모든 힘과 활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싶다는 문성수 배우의 화려한 행보는 오늘도 계속된다.   

글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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