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오페라 대학로 무대로!

무용과 오페라가 ‘어렵다’는 수식어를 벗고 문화예술의 중심 대학로의 젊은 무대를 찾는다. 그간 무용과 오페라는 축제와 각종 행사, 대형 무대에서만 그 자리를 굳혀왔을 뿐 대중에게는 다소 멀게만 여겨졌다. 이러한 두 장르가 관객과 호흡하는 공간, 대학로의 공연장에 설 자리가 많아졌다는 건, 모두에게 희소식이다. 관객들의 구미가 문화계 전반으로 폭 넓게 확대된 만큼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대학로의 무용과 오페라 3편을 소개한다.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무용 ‘신데렐라 되기’

▶공연일시: 2010년 8월 4일부터 5일까지 

(사)NOW무용단은 2010년 기획공연으로 무용 ‘신데렐라 되기’를 무대에 올린다. 손인영 예술감독이 안무한 이 작품은 신데렐라 이야기를 자본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본다. 무용 ‘신데렐라 되기’는 인형, 구두, 우유, 와인 등 군더더기 없는 소품들과 세련된 무대, 조명 그리고 간결한 영상과 기발한 효과음 및 래그타임 음악을 사용해 절제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화이트와 레드, 투명함과 반짝거림, 액체의 끈적거림과 또각또각 구두소리 등 군데군데 배치한 이미지들이 시각과 청각 그리고 촉각을 자극한다. 라이브 연주 및 애니메이션의 차용과 함께 춤적인 요소들이 소극장 공간을 가득 채울 것이다. 공연 후 안무자와의 대화도 마련된다. 공연 마지막 날에는 소품으로 사용되었던 구두를 추첨에 의해 관객들에게 증정하는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용 ‘안성수픽업그룹 시점_Now’

▶공연일시: 2010년 7월 30일 19:30 / 7월 31일 17:00 

‘시점_Now’는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1782)’를 원작으로 한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영화 ‘위험한 관계(1988)’에 바탕을 둔 춤이다. 원작은 프랑스 대혁명 직전의 사치스럽고 부패한 프랑스 귀족사회의 사랑게임을 심리적으로 섬세하게 표현한다. ‘시점_Now’는 2001년 문화관광부 무대예술지원사업 선정작 ‘시점’을 2010년 새롭게 버전업한 작품이다. 2001년 12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려졌던 ‘시점’은 세련되고 정교한 안무를 선보이는 안성수픽업그룹의 예술감독 안성수와 영화 '스캔들'의 의상과 미술을 담당한 KUH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의 협업으로 모던하지만 매혹적인 무대로 공연 당시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제6회 춤비평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학로 씨어터 고리] 오페라 ‘버섯피자’ (한국어 공연)
▶공연일시: 2010년 8월 5일부터 8월 29일  
예술 권위의 상징인 오페라가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100석 남짓의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이 공연은 높은 문턱으로 대중과 동떨어졌던 오페라가 관객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오페라 ‘버섯피자’는 현대 오페라의 대표적 작가인 세이무어바랍의 작품으로 만남과 사랑, 배신과 증오, 그리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빠른 호흡으로 보여준다. 현실 풍자적인 내용과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4인 남녀의 불륜 애정행각이 가져오는 파국의 과정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실제 매회 버섯피자가 무대에 등장하며 선택된 관객에게는 버섯피자가 증정된다. 티켓가격은 전석 3만3천원이며, 프리뷰 공연은 전석 1만원이다. 여러 가지 할인 혜택도 있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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