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신동 정성하, 1집 발매 기념 투어콘서트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정성하입니다. 제 입으로 말하긴 쑥스럽지만 ‘기타 신동’이라고들 불러주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에요. 중학교 2학년이거든요. 키도 많이 컸고, 목소리도 점점 굵어지는 것 같아요. 에헴!”

 

아버지가 아들 정성하의 기타 연주 동영상을 촬영해 유투브에 올리자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연주의 주인공 정성하 실력에 세계가 감탄, 국내 최초 기타 연주만으로 1억 뷰(View)를 달성 했으며 단일 동영상만으로도 800만 뷰 이상 재생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이 소년을 주목하는 이들은 무려 20만 명. 미국의 유명 아이돌 밴드 ‘조나스 브라더스’의 회원 수가 1위이며, ‘METALLICA’의 유튜브 회원 수가 정성하 보다 하위 순위에 랭크돼 있을 정도면 그 인기는 상당한 수치임이 틀림없다.

 

그 인기를 반증하듯 정성하는 지난해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10월 태국, 미국 5개 도시 및 핀란드 5개 도시 투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해외 유명 뮤지션들도 극찬과 더불어 함께 공연하고자 많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실례로 미스터 빅, 토미 임마누엘, 미셸 오몽, 트레이스 번디, 코타로 오시오 등 세계 정상급 뮤지션들의 공연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돼 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 세계가 인정한 연주!

“정말 아름다운 연주였다. 존 레논이 봤다면 좋아했을 것.” - 오노 요코(비틀즈 멤버 ‘존 레논’의 미망인)

 

 

 “기타를 언제 처음 잡았냐고요? 세살 때라던가? 아빠가 기타 치실 때 옆에서 장난감 기타로 흉내를 내곤 했대요. 진짜 기타를 잡은 건 초등학교 3학년 때였어요. 세뱃돈을 모아 7만 원짜리 기타를 샀죠. 아빠가 너무 멋져 보였거든요.”

 

기타를 연주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반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기타를 잡기 시작했다는 정성하는 국내에 흔치 않은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다. 기타 한 대로 비트와 멜로디 라인, 베이스 라인을 모두 표현한다는 핑거스타일 주법은 많은 연주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주법으로 통한다. 그러나 다양한 소리를 표현할 수 있기에 기타 독주가 마치 여러 사람들의 합주처럼 풍성하게 들리는 효과를 낳는다. 영화 ‘어거스트 러시’에서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던 주법이다. 이런 고난이도 주법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동시에 성인 프로뮤지션 못지않은 곡 해석력을 가지고 있어 연주하는 소리만 들었을 때는 도저히 중학생의 연주라고 생각 할 수 없게 된다.

 

그런 정성하가 가장 존경하는 기타리스트인 Ulli Boegershausen이 독일의 녹음실 및 작업 비용도 대주며 제작된 앨범 ‘Perfect Blue’가 지난달 발매 됐다. 이 앨범에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퀸의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익스트림의 ‘모어 댄 워즈’ 등 열두 곡이 실려 있다. 여기에 자작곡 두 곡도 함께 포함돼 있는데 바로 ‘Hazy Sunshine’과 ‘Perfect Blue’다. 정성하는 “기타를 튕기다 문득 떠오른 느낌대로 만든 곡”이라고 전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성하는 1집 앨범 발매와 함께 국내 투어 공연을 갖는다. 공연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의 공연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며 “자작곡과 더불어 성하군의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전 국민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팝송이라는 점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이번 공연은 대중성과 예술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완벽히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성하의 투어 콘서트는 8월 28일 부산 해운대문화회관 대공연장, 9월 11일 서울 V-HALL, 9월 12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펼쳐진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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