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페라의 꽃을 피우다, 하남오페라 이미숙 단장
지난 2009년 창단 이래 ‘비바오페라’, ‘카르멘의 유혹’ 등의 활발한 공연활동을 통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하남오페라단. 처음 ‘하남시에서 오페라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염려 속에 진행된 공연이었지만, 예상 밖으로 열연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항상 신선하게 느껴지는 공연을 선사하고자 노력하는 하남오페라단이 오는 9월 11일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한다. 이에 이번 공연에서 총 예술 감독을 맡은 이미숙 하남오페라 단장을 만났다.
▶이번 오페라 갈라 콘서트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하남오페라단 창단 이후, 오페라의 맛보기 공연을 하고 있어요. 오페라 갈라 콘서트 ‘라 트라비아타’는 카르멘과 함께 대중들이 가장 선호하는 오페라이고, 그 안에는 유명한 아리아, 합창곡, 춤 등 대중들이 흥미 있게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어 선택하게 됐어요.
▶그동안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던 오페라 ‘갈라 콘서트’ 무대에 오르셨는데, 이번 무대에 직접 출연하지 않은 이유는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여주인공 비올렛타 역은 여주인공이 오페라의 시작부터 끝까지 주도하는 프리마돈나 오페라에요. 뛰어난 기교와 체력 그리고 미모가 요구되는 소프라노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배역 중 하나이죠. 이화여대의 신지화 교수는 이 모든 비올렛타의 요소들을 충족 시켜주는 한국 최고의 소프라노이며, 그 분의 감동적인 무대를 하남에서 펼치고자 신지화교수를 여주인공으로 모시게 됐어요.
▶이번 공연에 중점을 두고자 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갈라 콘서트라는 여건상 화려한 무대 장치 등을 보여줄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고, 그 부분들을 순수 음악과 아름다운 소리로 채우고자 노력했어요. 또한 중요한 노래들과 함께 춤, 합창들을 보여주고 이들의 스토리가 자막으로 일목요연하게 전개되어지도록 엮었죠. 오페라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오히려 지루하지 않고 편하게 관람하실 수 있는 공연이라 생각해요.
▶ ‘오페라는 어렵다!’라고 생각하는 관객들에게 미리 알아두면 좋을 오페라 갈라 콘서트 ‘라 트라비아타’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오페라 갈라 콘서트는 오페라는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하시는 관객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장르에요. 잘 훈련된 아름다운 성악가들의 소리를 듣고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자막을 보며 편하게 오페라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이번 공연을 보러 오실 관객들에게 한 말씀!
하남오페라 창단공연 이후 ‘카르멘의 유혹’과 ‘라 트라비아타’ 등 2편의 갈라 콘서트를 선보였어요. 앞으로 하남오페라의 과제는 관객이 찾아 주는 오페라를 갈라가 아닌 전작공연을 하는 것이죠. 긴 시간과 탄탄한 재정이 요구되는 과제이지만 관객 여러분들의 성원 부탁드려요. 또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9월11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관람하시며, 낭만적인 가을을 기대해보시면 어떨까요? 사랑, 열정 가끔씩은 뼈저리게 느껴보고 싶은 감정들이 그 속에서 아름다운 멜로디로 흘러나올 겁니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