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추천공연] 올 가을 두근두근 기대작들

뜨거운 태양이 자취를 감추고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열기가 가라앉은 거리만큼 마음도 차분해진다. 한 권의 책을 읽은 듯, 그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는 공연이 있어 추천. 발레 ‘라이몬다’, 뮤지컬 ‘두 번째 태양’, 연극 ‘템페스트’다. 이 모두 역사,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각각 러시아, 영국, 에든버러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특히 발레 ‘라이몬다’는 국립발레단과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이 서울, 모스크바 양 도시간의 교환공연으로 진행된다. 이것으로 국내 관객들은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국립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의 공연을 각각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세계로 가는 우리 공연 셋을 알아보자.

 

- [발레] 라이몬다

 

▶공연일시: 2010.09.25 ~ 2010.09.30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국립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이 만난다. 발레 ‘라이몬다’는 13세기 중세 십자군 시대를 배경으로 웅장함과 화려함이 백미로 손꼽히는 단연 대작이다. 이번 무대가 관심을 끄는 것은 국립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의 최초합동공연이라는 점이다. 김주원, 김현웅, 김지영, 이동훈 등 스타급 무용수는 물론이고, 볼쇼이발레단의 마리아 알라쉬, 알렉산더 볼치코프 등이 이 작품에서 활약,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발레 ‘라이몬다’는 클래식 발레의 거장 마리우스 프티파의 마지막 작품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볼쇼이발레단의 수장 유리그리가로비치 버전으로 최초 선보이게 된다. 올 가을 다양한 색채의 음악과 춤, 낭만적 선율미를 선사할 발레 ‘라이몬다’로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느껴보자.

 

- [뮤지컬] 두 번째 태양

 

▶공연일시: 2010.09.23 ~ 2010.09.30
▶장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를 몸소 실천하는 뮤지컬이 있다. 신화와 환타지 동화가 공존하는 뮤지컬 ‘두번째 태양’이다. 이 작품은 8월 27일, 28일 총 3회 영국 런던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한국과 해외,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각각 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두 번째 태양’은 지극히 서사적이며 국가의 존망을 말하는 웅장한 이야기구조를 취한다. 허나 그 안에 주인공들의 엇갈린 사랑과 서민들의 사연은 극의 서정성을 높인다. 이번 작품은 연기 인생 43년째 열정으로 무대를 지켜온 김성원, 한국적 목소리의 애절함을 담아 연기하는 우상민 등 20여 명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날 소소한 일상에 담대함을 느끼게 할 올 가을 기대작 뮤지컬 ‘두 번째 태양’을 만나보자.

 

- [연극] 템페스트

 

▶공연일시: 2010,09,01~ 2010,09.12

▶장소 :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와 한국의 ‘삼국유사’가 만났다. 연극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의 동명희곡과 삼국유사의 ‘가락국기’가 융합돼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됐다. 이 작품은 한국연극의 거장 오태석 작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오태석은 이 작품에서 그 특유의 연출력과 선조들의 볼거리가 어우러진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극 ‘템페스트’는 2011년 에든버러 공식 초청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주옥같은 대사들에 3?4조, 4?4조 한국식 운율을 덧입혀 운율이 있는 대사를 선보인다. 16세기 영국 런던 한 시장골목에서 감상하는 셰익스피어 그 언어의 울림, 그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만끽해보자.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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