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의 재발견, ‘라이브열전 in 대학로’

20여 팀의 릴레이 콘서트 프로젝트 ‘라이브열전 in 대학로’가 2010년 1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대학로문화공간 [이다.] 1관(373석)에서 펼쳐진다. 90년대 故 김광석, 한동준, 안치환, 동물원, 여행스케치 등의 포크가수들과 이은미, 이승환, 이소라, 김장훈, 윤도현 등 많은 가수들의 공연이 이뤄지며 최고의 라이브 스타들을 탄생시켰던 공연의 메카 대학로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바람이 부는 것.

 

관계자는 “뮤지컬과 연극시장의 저변확대에 힘입어 2000년 이후 대학로는 뮤지컬과 연극 위주로 공연시장이 자리를 잡게 됐다. 장르의 특성상 장기 공연을 해야 하는 뮤지컬과 연극은 극장주들이 뮤지컬과 연극 위주의 운영시스템을 선호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가수들의 공연도 볼거리 위주의 쇼 중심, 이른바 체육관 공연으로 대형화 되면서 대학로에서의 공연은 자연스럽게 축소됐다”고 전했다.

 

이어 “2010년 6월에 시작한 ‘라이브열전’은 윤종신, 테이, 알리, KCM등의 중견, 신인 가수들의 무대를 통해 대학로에 콘서트 열풍을 불러 일으켜 관객들이 소극장 라이브 콘서트에 목말라 있었음을 확인시켜 줬다. 최근 대중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를 접하기 쉽지 않았던 만큼 올 11월부터 다시 시작하는 ‘라이브열전 in 대학로’는 가요계, 더 나아가 공연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1월 5일 록 그룹 ‘크라잉넛’의 공연을 시작으로 장장 3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라이브열전 in 대학로’에는 90년대 대학로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였던 8090세대들과 현재 활발한 활동 중에 있는 가수, 홍대를 주 무대로 공연하고 있는 인디밴드 등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세대의 가수들이 출연한다. 공연제작사는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라이브열전 in 대학로’의 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라이브열전 in 대학로’의 공동제작사 이다엔터테인먼트의 손상원 대표는“대학로가 연극, 뮤지컬 공연 위주로 획일화 되는 것은 관객들의 다양한 볼거리에 대한 수요에 뒤따르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연극, 뮤지컬뿐만 아니라 콘서트까지 공연이 다양화돼 서로 ‘윈-윈’전략을 써야 전반적인 대학로의 공연 문화가 살아날 것이라고 본다”면서 “대학로는 90년대 대중음악 콘서트의 산파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던 의미 있는 곳으로 이번 ‘라이브열전 in 대학로’가 다시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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