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Menopause(메노포즈) 제작 발표회
작성일200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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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opause는 [생리] 폐경기를 뜻한다. 그러나 ‘폐경기’가 아닌 ‘완경기’ 여야 할 것이다. 두 번째의 삶이 주어지는 시기가 바로 메노포즈 즉
완경기인 것이다. 지난 15일 저녁 7시 30분. 코엑스 아트홀에서는 오는 5월 6일부터 코엑스 아트홀에서 올려질 뮤지컬 메노포즈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예스컴, ㈜에이넷코리아, 코엑스아트홀, 뮤지컬 해븐 프로덕션이 제작하는 뮤지컬 메노포즈는 2002년 4월 첫 공연 후, 전 세계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폭소가 주는 치유의 힘을 발휘하였다. 이 세계적인 현상은 영국, 호주, 브라질, 멕시코, 이스라엘,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블루밍데일 백화점 란제리 세일에서 만난 네 명의 여성들이 속 깊은 이야기 즉 ‘폐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페러디이다. 블랙 레이스 브래지어를 두고 사우던 그녀들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서로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해 깨닫는다. ? 기억력 감퇴, 발열 홍조, 도한(잠자는 동안에 나는 식은 땀). 주름살, 성형 수술, 호르몬, 성욕 감퇴, 성욕 증가 그리고 그 이상의.. 무엇들. 이 뮤지컬은 이렇게 시작한다. 한물간 연속극 배우와 전문직 여성, 아이오와 주부, 대지의 엄마 60년대 히피스타일 여성의 네 명 여성이 벌이는 폭소 뒤에 숨어 있는 폐경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 주려 하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폐경기’가 아닌 ‘완경기’. 즉 두 번째의 인생을 살게 되는 새로운 출발, ‘여성들의 축제’가 메노포즈인 것이다.
주최사인 예스컴 프로덕션에 사장 윤창종은 “라이브 공연과 내한공연만 해 오던 저희 예스컴이 좋은 작품을 준비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좋은 토양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며 겸손하고 조심스럽게 뮤지컬 시장의 발전을 위해 힘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리며, 뮤지컬 메노포즈 대박 터뜨리겠습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제작사인 ㈜에이넷?코리아, 코엑스아트홀 대표 김주섭은 “작년 가을에 코엑스아트홀이 개관하여 <어머니>,<관객모독> 등의 작품이 올려졌다가 이번에 <뮤지컬 메노포즈>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제대로 된 작품을 코엑스아트홀이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연 때에도 훌륭하게 장기 공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 나이도 메노포즈입니다(웃음).”
공동제작사 뮤지컬 해븐 프로덕션의 박용호 대표도 “처음에는 제목이 어렵다라고 생각했는데 <뮤지컬 메노포즈에 대한 기사들을 스크랩하면서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여자들의 훌륭하고 긍정적인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폐경기를 여성들의 새로운 출발 선상에 서게 하는 승화된 축제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라고 밝혔다.
<뮤지컬 메노포즈>의 연출을 맡고 있는 권은아는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아줌마로서 관객들에게 편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심히 아줌마가 되기를, 아줌마에 대해서 말해 주기를 바랍니다. ”라고 짧은 소견을 밝혔다.
<뮤지컬 메노포즈>에 참여하는 배우들도 쟁쟁하다. <맘마미아>에 삼총사가 <뮤지컬 메노포즈>에서 다시 뭉친다. 그 주인공들이 박해미, 전수경, 이경미가 그들이다. 뮤지컬 배우로 그 명성을 더 해 가고 있는 그녀들은 40, 50대에 완경기를 겪는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가 고민이라고 그 심경을 밝혔다. 또한 여성과 환경, 평화를 노래하는 페미니스트 가수 안혜경이 참여한다. 또한, 뮤지컬 배우 이윤표도 참여하여 그야말로 여성들의 축제의 장을 만들게 된다.
박해미 “아줌마 대열에 합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서글프네요. 전 무대에서 공주 같은 여주인공을 하고 싶은데 벌써 아줌마 역할이라니.. 하는 생각이 들어 잠시 서글퍼 졌어요. 그런데 해야겠죠? 여성들의 축제의 장을 만들고 싶어요.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겁니다.”
전수경 “폐경기 여성처럼 보이는게 무엇일까 고민 많이 하고 있어요. 한편으로 <뮤지컬 메노포즈>를 대하면서 여러분들도 많이 아시는 작품 <넌센스>와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잘 될 것 같은 배우들만이 느끼는 ‘감’이라는 것 말이죠. 요즘에는 여자들이 망가지면 좋아 하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한 번 망가져 볼려구요.”
이경미 “저는 제의 받았을 때 무조건 하겠다고 했어요. 느낌이 좋았거든요. <버자이너 모놀로그> 할 때와 같은 느김이었죠. 저에게도 앞으로 닥칠 일이잖아요. 여성의 완성인 축제의 느낌으로 임하고 싶어요. 처음으로 월경이 되었을 때 ‘넌 이제 여자가 되었다’라는 말을 하잖아요. 메노포즈도 마찬가지로 해방감을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성들만의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게 노력 많이 할겁니다.”
안혜경 “전 뮤지컬 배우가 아니고 가수여서 메노포즈에 참여하게 된게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폐경기’에서 ‘완경기’라는 완전해진 여자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인정하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
이윤표“심각성을 깨달았어요. 제작 발표회를 시작하기 전까지도 이런 심각한 문제를 생각 못했는데.. 완경기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믿을 만한 배우들과 좋은 작품을 하게 되어서 든든합니다. 저희가 풀어야 할 것은 완경기를 거치면서 완숙한 여성이 되는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축제이다. 유쾌하다. 재미있는 공연이다. 아줌마들의 이야기다. 이렇게 직접적일 수는 없다. 라는 ‘카피’가 무색할 정도로 재미있을 공연이라 생각된다. 유쾌하고 화끈한 아줌마 4총사가 선사하는 24곡의 뮤지컬 넘버들은 잘 알려진 곡 ‘Stayin’ Alive/Night fever’, ‘Only You’, ‘YMCA’, ‘My Guy’ 등이 있다.
이 날 제작 발표회는 5명의 여배우들이 ‘A sign of The Times’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고, 이어서 와인파티가 열렸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5월 3일부터 7월 31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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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 (cloudsclea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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