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풍경을 전해줄 콘서트 세 편

스산한 바람이 불어와 마음마저 차다. 한두 잎만 남은 앙상한 나뭇가지엔 이미 겨울이 시작됐음을 알린다. 코끝에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마음이 시린 날 기분을 전환시켜줄 공연 세 편을 소개한다. 때로는 따뜻한 음성과 감미로운 말로, 때로는 심장을 쿵쿵 울리는 흥겨움으로 때로는 잔잔한 기타 소리에 추위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보자.

 

[Nu-Fork Movement] 젊은이들이여 통기타를 들어라! vol.2 

▶ 일시 : 2010년 11월 10일
▶ 장소 : 부평아트센터 달누리 극장

 

무더운 여름부터 시작된 이 공연은 싸늘해지는 겨울밤 관객을 찾는다. 이번 무대는 여성싱어송라이터들로 꾸며진다. 각자의 화음으로 만들어 내는 하모니가 관객에게 감동을 전한다. 단정하고 정갈한 빛으로 그려낸 오소영은 음악을 통해 탈출과 전이의 세계로 이끈다. 일단 매혹되면 그 어디에서도 얻기 힘든 깊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루네,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꾸밈없이 음악으로 표현하는 나비, 즐거움을 토대로 한국의 리사 오노를 꿈꾸는 소히 4명의 여성 뮤지션이 펼쳐 보이는 음악의 세계로 관객을 안내한다.

 

2010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 일시 : 2010년 12월 23일부터 26일까지
▶ 장소 : 잠실실내체육관

 

데뷔 20년차 김장훈, 데뷔 10년차 싸이가 한 무대에 선다. 지난해 겨울, 대구를 시작으로 올해 봄 잠실주경기장까지 24회 전국투어로 대한민국을 흥에 겹게 만들었던 완타치 형제가 다시 뭉쳤다. 오는 크리스마스 시즌 데뷔 20년과 10년을 맞은 김장훈과 싸이는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기부천사로 불리는 김장훈은 흥겨운 발차기로 시작해서 ‘the LETTER to 김현식’의 ‘서른즈음’까지 관객을 웃고 울릴 예정이다. 반면 ‘Right Now’를 외치는 싸이는 뛰고 또 뛰는 열정의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넘치는 에너지를 가진 두 남자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해 광란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루시드폴 silent night, nylon night 2010 

▶ 일시 : 2010년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 장소 :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

 

추운 겨울 움츠려든 우리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줄 그가 온다. 노래하는 음유시인 루시드폴은 ‘루시드폴 silent night, nylon night’ 콘서트를 열어 몰아치는 칼바람에 마음을 베인 사람들을 부드러움 숨결로 감싸준다. 2004년 이후 6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진을 기록했던 그의 공연은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어김없이 팬들을 찾는다. 기존의 공연과 달리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들이 모여 루시드폴의 곡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우리나라 최고의 색소포니스 손성제를 필두로 드럼에 이도헌, 베이스에 이순용, 피아노와 건반에 노성은 등 평소 그가 함께 하고 싶었던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와 함께 호흡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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