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빈메타, 백건우 “두 거장이 전하는 메시지는?”

“평화, 하모니, 협력, 우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이스라엘을 찾아 이스라엘 필을 지휘했던 ‘평화전도사’ 주빈메타가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함께 대한민국에 평화의 선율을 선사한다.

주빈메타는 1968년 이스라엘 필하모닉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1977년 이스라엘 필 음악감독, 1981년 종신 음악감독으로 활약하며 3000회가 넘는 공연을 지휘했다.

이스라엘 필과 주빈메타의 내한 공연은 지난 1997년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조수미와의 협연무대에 참석하지 못했던 주빈메타는 지난 11일 열렸던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 공연은 지난 3주간 상하이, 방콕, 도쿄 등으로 이어졌던 아시아투어의 마지막 무대라는 큰 의미가 있다”며 “거장 백건우와의 협연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필과 주빈메타, 백건우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13일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백건우와 협연하고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선보인다. 이어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함께, 스트라빈스키의 ‘봄의제전’을 공연한다.

주빈메타는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에 대해 “말러와 스트라빈스키는 물과 기름처럼 전혀 다르지만, 신선한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라흐마니노프는 백건우 씨가 직접 선정한 곡이고, 말러 교향곡 ‘거인’과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은 이번 아시아투어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었던 곡이자, 현재 악단의 레퍼토리와도 아주 잘 어울리는 곡” 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주빈메타, 백건우 두 거장의 하모니는 13,14일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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