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생존게임이 펼쳐지는 연극 ‘하땅사’

극단 하땅세는 자유롭고 낯선 무대로 관객을 초대한다. 이 작품은 ‘높고 고귀한 예술의 길은 일상의 삶에서 떨어져 불행하고 결핍된 수렁이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연극 ‘하땅사’는 연극인이 겪게 되는 철학적 물음을 대중들이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표현했다.

 

연극 ‘하땅세’는 중년 작가의 부드러운 관용과 믿음의 세계, 젊은 연출가의 날카롭고 끝없는 호기심과 성취욕 이 두 세계가 현실에서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고민을 담아냈다. 극 중 배우에게 “하늘에서 땅끝까지 세게 가라”라고 요구하는 연출의 작업방식은 치열한 전쟁터를 불사한다. 그는 배우들에게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진정한 연극 세계로 들어오길 요구한다. 배우들도 자신들의 변화와 경험에 놀라워하는 동시에 두려워한다. 급기야 치열한 연습상황은 섬뜩한 상황으로 치닫는다.

 

이 작품은 연극무대와 실재 공간에 대한 혼동을 일으키며 의식의 혼동마저 가져온다. 극장이라는 약속된 공간이 배우와 관객들에 의해 물리적 공간으로 바뀌는 경험을 안겨준다. ‘연극겠지? 무슨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과 불안감이 무대를 너머 객석을 잠식한다. 연극 ‘하땅사’는 실재와 무대의 혼동을 일으키며 무대를 서서히 붕괴시킨다.

 

배우들의 치열한 생존게임이 펼쳐지는 연극 ‘하땅사’는 오는 12월 5일까지 대학로 스튜디오 76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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